결혼하여...딸 셋을 낳아 키우며..
솥뚜껑운전만 10여년을 하다가..
직장생활 시작한지..4년..
40이 넘은 나이에도 직장생활을 하는 제가
내심 자랑스러웠고..열심히 일했지요..
그런데 얼마전..갑작스런..해고통보를 받고..
일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생각지않은 통보에 저는 며칠을 잠을 못자고
억울해하며..눈물만 흘렸지요..
며칠을 넋나간사람처럼 지내던 제게 울남편
둘이 외식이나 하자며 저를 데리고 나가더군요.
제 모습에 더 속상해하는 남편맘도 알기에
저녁을 먹는 자리에서도 저는 밥도 제대로 못넘기고
엉엉 울기만했습니다.
남편은 속상해하는 저에게 도움이 못되어 미얀하다는 말과..
그래도 아직은 건강하니..
새로운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수도
있다며 저를 위로해주었습니다.
저녁먹으며 실컷울고..얘기하고 나니..조금 정리가 되더라구요..
남편은 오랫만에 둘이 노래방이나 가자며 손을 이끌더군요..
그 상황에서 무슨 노래냐며 핀잔하는 저에게
남편은 본인은 오늘 노래가 하고 싶다며...델구 가더라구요..
그곳에서 남편은 김경호의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을
불렀어요..
비록 잘하는 노래는 아니지만..
이 노래를 불러주는데...
노래가사를 처음으로 음미하며 다시한번 눈물을 펑펑 흘렸네요.
서로 말 안해도 맘을 알아주는 사람..이해해주는 사람..
이 남자에게 감사했던 날이었답니다..
내 삶의 전부인 남편에게 저도 감사하며
이젠 억울함을 털고..또 다른 새로운 제 길을 가야겠습니다.
갑작스런 일이었지만..
이 일이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어 더 좋은 일을 만나게 되길 바랍니다..
울남편이 불러주어 감동받았던..이 노래..
신청곡으로 다시한번 듣고싶습니다.
김경호 -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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