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김명주
2013.06.05
조회 59
오전 내내 짐보따리와 씨름을 하고 이제 한숨 돌려봅니다..
두달 남짓 ..우리집에 와 있던 언니가 이제 떠날날을 사흘 앞두고 큰언니 집으로 가는데..생각보다 짐이 많네요..
"얘..올때는 빈가방으로 왔는데.갈때는 웬 짐이 이리 많다니.."
언니의 말에 웃기는 했지만 마음이 쓸쓸해졌지요..
미국에 살고 있는 울언니..
이번에는 여행도 많이 가고 ..열심히..정말 열심히..쉬게 해주어야지..했는데..
이제 곧 떠날날이 코앞이네요..
어쩜 그리 하루하루가 시간이 빨리도 가는지..계획했던 여행도 제대로 못갔고..아쉬움만 남겨놓고 언니를 보내야하는 시간입니다..
이제 헤어지면 또 언제 보려나..하는 마음에 자꾸 허전해지는 마음을 잡으려 구석 구석 청소도 하고 괜스레 이것 저것 할일을 만들어봤지만 그래도 마찬가지..
괜히 까탈을 부려보며 짐 싸는걸 타박도 하고 변덕맞게 너스레도 떨어보고..
둘이 큰 대자로 누워 ..쉬어보자고 했는데..
마음이.. 전혀 쉬어가자고를 않네요..
지금 마실것도 아닌데 커피도 내려놓고..
빨래도 개켜보고..
"얘..좀..쉬어라..쉬어..어쩜 그리 종종대니..ㅉㅉ.."
그런 언니와 나는 서로를 마주 보며 ..
마치 어린 소녀들 처럼 깔깔..웃어 봅니다..

김동률..잔향..
리상우..슬픈 그림같은 사랑..
어니언스...편지...
사월과 오월.. 장미..
둘다섯..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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