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가게에서
정순이
2013.06.13
조회 70



사과는 복숭아를 모르고
복숭아는 포도를 모르고
포도는 시어 토라진 밀감을 모르고

이렇게 너희는 서로 다른 곳에서 왔지만
어느 가을날 오후
부부처럼 만만하게 등을 댄 채
밀고 당기며
붉으락 푸르락
한 세상이 아름다워지려는구나


최영미 시집 <서른, 잔치는 끝났다>


꽃의 계절 끝엔 그 열매 맺는 풍요의 순간이
오프닝 멘트 말씀처럼
인내는 쓰나 그 열매는 달다
희망가득 싣고 갑니다 오라이~~ㅅ

현경과 영애 / 그리워라
/ 참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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