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들의 후광
정순이
2013.07.19
조회 109


세상 모든 것들은 서로의 관심 속에서 빛이 나는 것인가

오랜만에 뿌옇게 흐려진 거실 유리창 청소를 하다 문득
닦다 문지르다 쓰다듬다 같은 말들이 거느린 후광을 생각한다

유리창을 닦으면 바깥쪽이 잘 보이고
마음을 닦으면 안쪽이 맑아지고
너의 얼룩을 닦아주면 내가 빛나듯이

책받침도 문지르면 머리칼을 일으켜 세우고
녹슨 쇠붙이도 문지르면 거울이 되고
아무리 퇴색한 기억도 오래 문지르면 생생하게 되살아나듯이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면 얼굴이 밝아지고
아픈 마음을 쓰다듬으면 환하게 상처가 아물고
돌멩이도 쓰다듬으면 마음 열어 반짝반짝 말을 걸어오듯이

닦다 문지르다 쓰다듬다 같은 말들 속에는
탁하고 추하고 어두운 기억의 저편을 걸어 나오는
환한 누군가가 있다


말들의 후광 / 김선태 詩


사랑을 실천해보자
사랑의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강하다
죽기 전에 이웃에게 마구마구 전염 시키자
오늘도 실천해보기^^*


마음 / 오정선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