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도 퇴근을 하고 피곤한 몸으로 전철을 탔습니다.
전철안엔 여느 때처럼, 사람들이 거의 포개다시피하며 서 있었죠.
잠시후 출입문이 열리면서, 양쪽 목발을 짚은 아가씨 한명이 들어섰어요.
등뒤에 맨 베낭이 무거운지, 그 아가씬 중심을 못잡고 휘청거렸지요.
그런데도 몇 구역이 지나도록 아무도 자릴 양보해주지 않는 거예요.
그 때, 맞은 편에서 사람들을 밀쳐내며 아저씨 한분이 소리치시더군요.
"아가씨, 이리 와서 앉아요."
그 아가씬 미안한 듯 몇번 사양을 하다가 그 자리에 가서 앉았습니다.
헌데, 한참을 서서 가다가 내리는 그 아저씰 보고 모두들 놀라는 눈치였어요.
서 있을 땐 몰랐는데, 문앞으로 걸어나갈 때 보니 그 아저씨도 한쪽 다릴 약간 절고 계셨어요.
순간 저는 얼굴이 화끈거림을 느꼈습니다.
물론 저 역시 서있기는 했지만, 앉아있었다 하더라도 과연 그 복잡한 전철안에서 서슴치 않고 자릴 양보할 수 있었을까 하구요.
괜시리 자는척 하거나 책보는척 하면서 딴청을 피웠겠지요.
우리끼리 주고받는 작지만 따스한 마음이 필요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행이란 건, 내 형편이 상대방보다 반드시 더 나아서 베푸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저 이웃을 돌아보는 따스한 마음, 그게 바로 선행 아닐까요?
유영재의 가요속으로 식구들에게 뭔가 기분좋은 일이 일어나는 월요일이었으면 좋겠다고 하셨죠?
제게도 정말로 그런 월요일이었으면 좋겠어요.
제 사연이 나오고 제 신청곡이 나오고 거기다 선물이라도 받는다면 너무너무 행복한 월요일이 될거 같아요.
신청곡은요, 보아의 N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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