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한 남편...
임숙형
2013.07.15
조회 61
요즘은 동마다 있는 주민 자치센타에서 여러가지 배움의 길이 열려있는데, 우리동네 자치센타 프로그램중 기타교실이 있더라구요.
일주일에 한번씩 두시간 배우는데 수강료가 1만원 밖에 안한다고 하고..
대신 기타를 지참해야 한다기에 등록해놓고 생일선물로 기타 사달라고 하려고 했는데 첫날갔는데도 마감이 금방 됐더라구요. 그렇게 경쟁이 치열할줄 몰랐어요... 9월 말에 재 등록할땐 꼭두새벽에 가서 줄 서 있으려고 합니다.
남편에게 그 얘길 했더니 "형님한테 기타하나 달래야 겠구먼" 그러더라구요
깜짝놀라 "누가 악기점해?" 하고 물었더니, "승화형님" 그러는 겁니다.
참... 기가막혀서... 청바지와 통기타에 글이나 쓰고 그런소리하면 밉지나않지. 저요, 내힘으로 기타 살 수 없는 형편은 아니지만 꼭 선물받고 싶어요. 주민센타 등록하기전까지 꼭 기타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청바지와 통기타에도 글 올리고, 열심히 참여할께요. 남편한테 보란듯이 "승화오빠한테 받았다"고 자랑하고 기타 배우려구요.
남편은 기타 사주고 몇번 안하고 그만둘까봐 안 사준다는데 전요, 앞으로 10년만 직장생활하면서 돈벌고 50대부터 기타치고 노래하면서 배짱이같이 살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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