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실 상경한지 얼마 되지 않은 편이에요.
태어날 때부터 가족들과 지방에서 살았고, 작년에 서울로 대학 진학을 하게 되면서 혼자 서울로 올라 오게 되었어요. 혼자 타지에 오게되니까 엄마 품이 너무 그립더라구요..
엄마와 함께 살 때는 느끼지 못했던 생각과 감정이 들곤 해서 울컥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함께 살 때는 한편으론 갑갑하기도 했던 시간들이 참 소중했던 시간들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밤마다 준비해주시던 간식과 먹거리들, 무슨 특별한 날엔 손에 꼭 쥐어주시던 천원짜리 몇장. 그 온기가 참 그립더라구요.
엄마도 시간이 꽤나 지났지만 아무래도 제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시는 것 같아요. 동생이 있기는 하지만, 든 사람은 몰라도 난 사람은 안다고, 집에 텅비어 보이는 것 어쩔 수 없다고 맨날 말씀하세요.
그래서 방학때는 꼭 집에 내려가있고, 학기 중에도 주말마다 내려가려고 노력하는 데, 또 막상 과제나 팀플에다 이런 저런 것들이 겹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못 내려갈 때도 있더라구요.
말로는 괜찮다고 하시면서도 서운한 마음이 수화기 너머로도 다 전해져서 괜히 시큰시큰 해지더라구요. 그나마 밝고 쾌활하셔서 친구분들도 많이 만나시고 여행 등산도 자주 가 셔서 한편으론 마음이 놓여요!
이번 달에 대학에 입학하고 처음으로 엄마가 제가 살고 있는 곳과 학교를 구경하러 오신대요!
막상 서울 올라와서 몇 번 보다 보니, 뮤지컬이나 연극이 정말 매력있는 문화 생활이더라구요! 엄마에게도 꼭 좋은 추억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사실 학생이라 고가의 티켓값이 조금 부담이었는 데요.
저에게도 초대의 기회가 왔으면 좋겠어요!!

[보니앤클라이드] 곧 상경하시는 엄마를 위해 신청합니다
이정민
2013.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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