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니앤클라이드] 곧 상경하시는 엄마를 위해 신청합니다
이정민
2013.09.11
조회 60
저는 사실 상경한지 얼마 되지 않은 편이에요.
태어날 때부터 가족들과 지방에서 살았고, 작년에 서울로 대학 진학을 하게 되면서 혼자 서울로 올라 오게 되었어요. 혼자 타지에 오게되니까 엄마 품이 너무 그립더라구요..
엄마와 함께 살 때는 느끼지 못했던 생각과 감정이 들곤 해서 울컥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함께 살 때는 한편으론 갑갑하기도 했던 시간들이 참 소중했던 시간들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밤마다 준비해주시던 간식과 먹거리들, 무슨 특별한 날엔 손에 꼭 쥐어주시던 천원짜리 몇장. 그 온기가 참 그립더라구요.

엄마도 시간이 꽤나 지났지만 아무래도 제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시는 것 같아요. 동생이 있기는 하지만, 든 사람은 몰라도 난 사람은 안다고, 집에 텅비어 보이는 것 어쩔 수 없다고 맨날 말씀하세요.
그래서 방학때는 꼭 집에 내려가있고, 학기 중에도 주말마다 내려가려고 노력하는 데, 또 막상 과제나 팀플에다 이런 저런 것들이 겹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못 내려갈 때도 있더라구요.
말로는 괜찮다고 하시면서도 서운한 마음이 수화기 너머로도 다 전해져서 괜히 시큰시큰 해지더라구요. 그나마 밝고 쾌활하셔서 친구분들도 많이 만나시고 여행 등산도 자주 가 셔서 한편으론 마음이 놓여요!

이번 달에 대학에 입학하고 처음으로 엄마가 제가 살고 있는 곳과 학교를 구경하러 오신대요!
막상 서울 올라와서 몇 번 보다 보니, 뮤지컬이나 연극이 정말 매력있는 문화 생활이더라구요! 엄마에게도 꼭 좋은 추억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사실 학생이라 고가의 티켓값이 조금 부담이었는 데요.
저에게도 초대의 기회가 왔으면 좋겠어요!!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