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떡
박성환
2003.04.04
조회 67
오늘 낮에는 개떡을 먹었습니다
어머님께서 이틀을 쑥을 뜯어 다듬으시더니
드디어 개떡을 찌셨습니다

친구들도 불러 나눠 먹고
집안 식구들께도 나눠 드리고
꽃을 사러오시는 손님께도 대접하고

오랫만에 먹어보는 별미라며
모두들 맛있게 먹었습니다

내가 어렸을 적에는
진짜 개떡을 먹었습니다

보릿겨에다 쑥을 넣어서
둥굴넙적하게 빚어

개떡이 아닌 보리겨떡을
그때도 참 맛있게 먹었는데

거칠기가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
그것이라도 많이만 먹을 수 있었으면---

그러다 보리겨가 아닌
밀가루로 빚은 쑥개떡은
입안에서 살살 녹았습니다

배고팠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봄향기를 가득 머금은
개떡을 먹으며
어머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나른한 이봄
유영재씨도 쑥개떡 하나 드시고
화이팅!

신청곡
이태원에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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