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신혼시절부터 보증금 백만원에 월십이만원짜리 단칸방
생활을시작해서 11년이넘는 긴세월동안 단칸방생활을
했었습니다.큰방하나를 가운데 합판으로막고 방 두개로
나눠서 옆방엔 호프집이살았는데 밤마다 들려오는소음은 이루
말할수 없었고 술먹고 싸우는날은 뜬눈으로 밤을새우고
비몽사몽간에 버스 네번을갈아타고 출근하는날이 허다했습니다.
부엌이 없어서 미용실구석진자리에 합판을쳐서 임시로 부엌을
만들고 석유곤로 하나에 된장도 끓이고 국도끓이느라 새벽일찍
일어나 고생하는 아내는 남편힘들어할까싶어 불평한마디 없이
지냈지요.수돗물도 잘나오지않았고 화장실은 동네공동 화장실을
사용해야 했으니 불편한게 한둘이 아니였지요.
어느겨울에 손님이 오셨는데 방이좁아서 우리부부는 미용실
바닥에 종이상자를 깔고 잠을청했는데 길가집이라서 차가
지날때마다 바닥은 울리고 문틈으로 들어오는 찬바람 때문에
얼굴이 시려서 이불을 덮어써보았지만 서글퍼서 잠은 아니오고
눈물만나더군요.
오늘 영재의 감성사전을 들으며 옛날에 고생했던 시절이 떠올라
한참동안 눈물을 흘렸습니다.무슨 남자가 눈물이 많냐고
하시겠지만 단칸방생활 겪어보지 않고서야 그 설움 어찌 다
알겠습니까.
비키니옷장보다 조금큰 장롱 하나에 상위에 놓여있는 작은
TV와 녹슨 석유곤로 하나가 전부였던 궁색하기 짝이없었던
살림살이들. 가스렌지도 없었고 세탁기도 없어서 겨울에 찬물에
손빨래 하느라 손등이 갈라터져서 고생많았던 사랑하는 아내의
잠든 모습을보고 흘려야했던 소리없는 눈물들...
우리의 신혼 생활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희망곡: 장은아 고귀한선물
조경수 행복이란
최혜영 그것은 인생
시흥시 신천동 35-5 107호 제일정육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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