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을 덮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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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4.20
조회 76
이제 포구기행시리즈 끝내야지요.
그 동안 옮겨쓰기 재밋었고요.
ㅎㅎ갈때를 알고가는 이의 뒷모습이 얼매나 이쁜데.그쵸?
책장을 넘기며 아쉬운 마음에요...
포구기행 신청하다 떨어진 분들을 위해서.
욕심 많은 여자가.ㅎㅎㅎ더 적어볼께여~
같은 마음.같은 느낌으로 함께...느껴 보실래요?
좀 길지만요.
건성 건성은 시러여~~~~~꼼꼼하게!^^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길위에서 나그네가 동행을 만남은 기꺼운 일이다.
말수가 적고 눈빛이 맑은 그래서...내가 지나온 풍경들을
마음속으로 천 천 히 열어 놓을수 있는 동행이라면 더 더욱그렇다.
1010번 지방도로.옛 삼천포시에서 고성으로 넘어가는
작은 바닷가 마을의 길위에서 동행을 만났다.
나는 그 동행이 퍽 반가웠다.어쩌면, 마음의 어느 길목에서는..
꽤 오랜전부터 그를 기다려 왔는지도 모른다.
동행과 면식이 있었다.동행은 촉촉하고 부드러운 눈빛을 지니고
있었다.그는 아주 여린 목소리를 지니고 있었으며....
또한 여행자로서 가장 어울리는 발자국소리를 지니고 있었다.
길을 걷다가 그를 만나면 나는 늘 귀를 기울여....
그의 발자국소리를 들었다.그 발자국소리는 세상의
어느곳에서도 들렸다.새로 돋은 자두나무의 이파리 위에서도
노오란 유채꽃밭에서도....마을의 지붕들과 돌담각 위에서도
낡은 고기잡이들의 깃발 사이에서도 그의 발자국소리가
들렸다.그소리에 걸음을 맞추노라면 어느새 지닌 피로가
씻겼다.
십년쯤전,나는 이 길위에서 그를 만난적이 있다.임포,모래치,
쪽지골....그 길의 언저리에 자리한 작은 마을들을 따라
걸으며 나는 때로 꿈이란 것이 어느 순간 현실속에서도
얼핏 드러나는 어떤 소박한 상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마을들이 그만큼 아름 다웠다.
노오란 유채밭들,그물을 깁는 사내들,아이들의 싱싱한 사투리..
옛이야기처럼 출렁이는 작은 파도들....파도위의 고깃배들,
빛이 바랜 슬레이트 지붕까지......그런 일상적인 풍경들이
내게 포근한 느낌을 주었다.
그때, 그가 내 곁으로 다가왔다.
그는 마을의 모든 풍경들을 예사롭지 않은 풍경으로 바꾸어
놓았다.마을들은 그의 품안에 안기면서 더욱 포근해졌고.
바다는 한결 잔잔해졌다.나는 내 앞의 길들이 분명한,
이유도 없이...어느 순간 사라지는 모습을 보았다.
나그네가 길위에서 길을 잃음은 생각할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도 나는 그 길의 상실을 조금은 행복한 눈으로
지켜보았다.나는 그와 함께 길을 걸었으며 어느 순간 그의
발자국소리에 섞여 풍경의 한 부분이 되었다.
언젠가 이 길위에서 다시 그를 만나리라.
오래 기다렸던 그 꿈이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나는 그와 나란히 길을 걸었다.
길은 아스팔트길에서 작은 숲길로 바뀌어졌다.
숲길에는 몇개의 동백꽃 송이들이 떨어져있다.
나를 기억하겠니?그때 네가 읽어준 시도 생각나는데.....
산아래 한줄기 길이 있어라.
끝없는 봄빛 눈앞에 환한데...
산 그림자 속 흰꽃 붉은꽃 피어있네
걷고 또 걸으면서 하늘도 보고 땅도 보네.
.......
그 바닷가에서 나는 또 하나의 동행을 만나게 되었다.
그와는 정확히 표현하자면 그녀와는 당연히 초면이였다.
그녀는 노란 우산을 들고있었다.노란빛이 수묵빛깔의
바다색과 잘 어울렸다.나의 첫 동행은 그녀의 우산 위에
작은 새의 발자국 같은 여러개의 흔적들을 남겼다.
<생략>
나의 동행은 우산이 없는 내 어깨를 충분히 적셔놓았다.
시를 쓰고,음악을 듣고,포도를 가꾸며 살아가는 것,
그러다가 세상을 떠나는것, 그것이 무슨 의미일까.사랑하고
헤어지고...병들고 아파하고....
그런 시간들이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
빛과 희망,꿈,무지개.....
우리가 아름답다고 믿어온 모든 의미들조차 대기의 한
질료에 불과한 것인가.오랫동안 나는 그 바닷가를 서성거렸다.
..곽재구시인의 포구기행에서.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끝.
정말 여행가고 싶은맘이 꿀뚝같죠?
제 고향이 동해바닷가라...여름이면 타지에서
많은 피서객들이 몰려가고, 몰려오곤 했어요.
그때..노을지는 바닷가 산책길에,
저 한테 말걸어주던 멋진 사람이 있었거든요.
혹시....?????그때! 그 사람이?바로 바로!.....ㅎㅎㅎ
하지만,전..그때...도망가기 바빴대~요.
제가 넘 이뻐서 잡아갈까봐!겁먹어서리.....
ㅎㅎ농담~
새로운 한주 행복하게 맞으시라구요.잘 자 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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