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침묵전으로 맘고생한다는 글을 올렸던 397 아줌마입니다.
사연 읽어주시고 음악도 들려주시고, 여러 유가속 님들의 위로 글 정말 고맙게 잘 읽었습니다.
사실 맘같아선 금방 해결이 될 것 같았는데, 길어진 신경전이 쉽게 끝나지는 않았답니다.
남편은 남편대로 힘들어하고 좋아하는 겜에 몰두하고, 그래서 제가 더 다가갈 수 없는 악순환이었습니다.
어제 그동안 묶고 다녔던 머리카락을 짧게 잘랐답니다.
미용실 아줌마 저의 어두운 얼굴에 많이 신경이 쓰였나 봅니다.
고등학교 때 했던 머리 모양을 해봤답니다.
머리모양을 바꾸면 내 마음이 좀 바뀔까 해서...
어젯밤에도 늦은 시간까지 컴 앞에 앉아 있는 남편에게 용기를 내어 곁으로 갔습니다. 말도 못하고, 거의 울상이 되어버린 얼굴로 시작된 넋두리는 1시간 이상 제대로 조리있게 말도 못하고 울다가 얘기하다가.......
남자들이 그런 여자들 넋두리 들어주는 것 싫어한다는 거 알면서도, 평화의 시대를 갈망하며, 그 사람을 붙잡고 그동안 힘들었던 것을 다 얘기했습니다.
여자들은 말이라도 해야 풀린다는 것,
남자들은 무슨 해결책이 보이지 않으면 시작을 안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저는 그 조화를 위해 밤새 대화 아닌 대화로 마침내 그렇게 좋아하는 남편 품에 안겼답니다.
그랬더니, 자기도 따뜻하게 누가 안아주는 거 좋아한다고 하네요. 포근하게 상냥하게 대해 달라고.....
그래서 한 가지씩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확보하고 그렇게 지난 밤을 보냈답니다.
저만 손해본 시간이었지만, 남편도 저도 약속을 했습니다.
"우리 싸우면 이틀가지 말고 그날 풀자"구요.
이렇게 속속들이 저의 탈냉전 과정을 올리자니 좀 쑥쓰럽네요.
앞으로는 조금만 더 양보하고 진짜 맘속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본질에 충실하며, 행복한 가정 만들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신청곡 :
-- 왁스의 엄마의 일기
-- 김현식의 내사랑 내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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