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신청]돈에 속고~ 사랑에 울고~
차정민
2003.05.03
조회 35
아....

정말 아련한 추억입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였지요..

고 1때부터 마음에 두고 있었던 성당의 후배가 있었어요..

이름은 김윤희 였고.. 저보다 두살 어린 아이였지요..

정말 예뻤어요..

그리구 결정적으로... 제 작업(?)에 순순히 넘어와서.. 누구보다도

절 생각해 주는 아이었어요...

고 1때 처음 편지를 그 애한테 보냈는데... 답장이 아주 성의있게 왔었지요... 전 정말 날아가는줄 알았어요... ^^

그렇게 알게 되어 정말 풋풋하게... 지냈는데...

서로 너무나 내성적인 성격들이라..

서로 너무나 좋아하면서도... 말을 못했죠.. 표현을 못한거죠..

그저 그렇게... 스쳐지나가고... 닿을듯 말듯...

참.. 지금 생각해보면.. 왜그렇게 답답하게 굴었는지.. 이해가 안가요..

그냥.. 딱 오빠랑 사귈래?? 이렇게 얘기했으면... 바로 .. 네~~

란 대답이 나왔을텐데... 프흐흐..

암튼.. 밖에서 따로 만난적도 거의 없었는데..

제가 고3 때의... 그러니까.. 95년 5월 5일... 어린이날에..

어린이 대공원에 놀러가자고.. 멋지게(?) 제의를 했죠.. 그 애한테..

당시의 저의 행동으론 대단히 용기 있는 행동이었답니다..

푸핫~ 전 정말 숫기가 없는 녀석이었거든요...

퇴짜라도 맞을까 두근두근... 했지만... 흔쾌히 승락을 하더군요

그래서... 그날은.. 정말 잊지못할 만큼... 즐거운 날이었어요..

그 애는 그날 저에게 장미꽃을 한다발 안겨줬어요...

헉.. 내가 남자고... 니가 여잔데... 왜 니가 나한테 꽃을줘??

하니까...

그 아인... 그 날이 로즈데이.. 라면서.. 주고싶었데요...

^^;;

난 생각치고 못했던 날들을.. 그 앤 참 잘도 챙겨주었어요..

사귄지 1년 된건도 아닌데... 그저 알고 지낸지 1년이 되었다고

저에게 베스킨 라빈스 아이스크림 케익을 주면서... 축하드린다고..

프하하.. 그 때 정말 친구들이랑 얼마나 웃었던지..

암튼.. 그런 애였어요... 착하기도 하고 정말 예쁜 아이었죠..

그 어린이날에.. 어린이 대공원에서.. 저희는 정말 풋풋하게...

사진도 찍고 놀이기구도 타고... 손도 잡아봤던가??? ㅡ.ㅡ

그렇게 놀았어요... ^^;;

그 해... 여름에.. 그 애는 캐나다로 가게 되었어요...

슬프게도...

첫해엔.. 그나마 삐삐라도 있던 시절이라..

음성메시지로 하나가 왔는데..

오빠.. 저 윤흰데요.. 여기 캐나다예요... ..... 뚝....

ㅜ.ㅠ

그렇게 끊겨버린 메시지가 그 애와의 마지막 교신이었죠...

.
.
.
.

전.. 대학도 들어가고.. 군대에도 갔다오고....

가끔씩 생각나는 아이가 되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그 앨 찾고 싶은 생각이 막 드는거에요..

그래서....

여기저기 막 뒤져보기 시작했어요..

혹시 한국에 오지 않았을까???

경찰 형한테도 부탁하고.. 각종 신용카드사에 다니는 친구들까지 다 동원했지만...

한국에는 없는 것 같더라구요..

전 그때까지만 해도... 이민간줄은 모르고 있었거든요..

유학갔다 왔으려니 했는데....

아이러브 스쿨.. 이란 사이트에서... 그 애가 나온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로 검색을했는데... 불과 몇개월전까지만 해도 등록되어 있

지 않았던 그 애의 아이디가 있는거에요...

ㅜ.ㅠ

으흑...

결국 저희는 그렇게 다시 연락이 됐지요..

첫 매일이 왔을때 얼마나 가슴 떨리던지..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어도.. 예전의 그 풋풋햇던 첫사랑의 기억들이..

아............

이해하시기 힘들거에요.. 그런 느낌... ^^;;

그렇게 시간이 1년이 지났어요..

전 그애를 위해 발렌타인 데이 선물도 소포로 붙여주고..씨디도 구워서 보내주었죠... 이것저것 사진들도...

얼마나 기쁘던지...

그런데!!!!

그 애가 ...

어제 한국에 왔어요...

물론... 아주 온것은 아니고..

3개월간 왔다 간데요...

어제... 새벽에 왔는데..

공항으로 마중을 나갔었죠...

꽃다발을 한아름 안고... 플랭카드 써서....

한명씩 한명씩 나오는데.. 어찌나 두근거리던지...

푸훗... 요즘 사스때문에.. 시간이 꽤 걸리더라구요.. 수속하는데

드뎌 등장!!!

짜잔~~

전에도 이뻤지만... 정말.. 너무나 몰라볼 정도로... 숙녀가 다 되어있더라구요...

그 애도... 이제는 어엿한 청년이 되어있는 절 보고는.. 말을 잇지 못하도록... 좋아하더라구요...

하핫~

한국의 소주가 너무나 마시고 싶다고 해서...

새벽 6시에.. -_- 감자탕집에서 소주한잔 마시며.. 옛이야기를 끝도 없이 했지요...

돌아오는 5월 5일엔.. 꼭 대공원에 가기로 했어요..

지금 와서 들은 이야기지만..

그 옛날 어린이날에.. 자기에게 대공원가자고 했을때 정말 놀랐다네요.. 저렇게 소심한 사람이 어떻게 그런 제안을 했었는지가 놀라웠다나요...

아무튼.. 전 요새.. 정말 날아갈것 같습니다...

유후~~

비록 3개월이지만...

정말 최선을 다해서.. 예전에 그 애가 나한테 해준만큼... 행복하게 해줄라구요....

저에게 힘을 주세요.... ^^;;

콘서트랑 공연같은게 그렇게 가고 싶고.. 여행도 정말 많이 다녀보고 싶데요...

많이 데리구 다니면서... 정말 행복하게 해줄꺼에요.... ^^;;

어제 만났을땐.. 정말 한국오고 싶었다며... 눈물을 흘리더라구요..

처음 2-3년간은 정말루 힘들었데요.. 말도 안통하고 .. 너무나 이질적인 문화속에서 살아남기가 많이 힘들었을거에요...

하핫...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아.. 아무튼... 나이 28에.... 이런 기분 느낄수 있다는것도 행복인것 같아요..

정말 이제는... 진정 사랑하는 사람 만나기가 너무 힘들것 같았거든요...

3개월 후엔... 어떻게 될지 몰라도..

전 지금 최선을 다할랍니다~~~

하하...

이상으로 어린이날에 관한 에피소드...

마칠까 합니다~~~

그럼....

수고하세요오~~~~


공연신청합니다아~~~~ ^^;;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38-17호 우 . 135-010
차정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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