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안경미
2003.05.13
조회 37
어제 신랑이 술에 취해 토끼를 사들고 왔습니다.
보는 순간 짜증이 그냥 나더군요.
오늘 토끼집을 살때까지말입니다.
민철이가 항상 "엄마 토끼 키우고 싶어" 하는걸 안된다고
설득을 시켜 겨우 진정시켜놨는데 신랑이 그냥 사고를
쳐 버렸습니다.
민철이 민선이는 좋아서 어쩔줄을 모르는군요.
집에서 동물을 키우면 아이들 정서상 좋다고는 하지만
거기에 따른 부수적인 고통(?)이 어디 한두가지여야죠.
우리신랑 토끼목욕부터 모든걸 자기가 다 전담한다구
술김에 장담을 하는데... 그걸 믿을 제가 아니지요.
일이 하나 더 늘어났다는 생각에, 술취해 늦게 들어온
신랑까지.. 화가 치밀었죠.
아이들과 같이 토끼집에 토끼를 넣어주고 물그릇에 물도
따라 놓고 먹이그릇에 사료도 놓아주니 그럴싸한게 토끼가
이뻐보이더군요.
그동안의 짜증이 한순간에 풀리는거예요.
아이들과 같이 토끼이름도 지었답니다.
민철이가 "또또네집"이라고 써서 문패처럼 붙여놨지요.
지금은 그 짜증스럽던 토끼가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우리 민철이, 민선이와 이쁘게 키워야죠. 오래오래~~~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노래들이 쏟아져 행복했습니다.
지금 다시듣기 들어가 또 듣고 있습니다.
유가속을 사랑하는 모든분들 행복하세요...

신청곡 - 전원석의 어디에서 머물러도
원준희의 사랑은 유리같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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