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다니는 초등학교 담벽에
빨강장미가 피기 시작했습니다.
검붉은 이장미는 아카시아가 지기시작할 무려부터
하나둘씩 피어나고 6월이 되면 장미의 성이 되어버립니다.
내 고향집에도 이런 장미가 많이 있습니다
색색의 장미가 있지만 이장미가 한참일때
앵두도 한참입니다.청보리도 익어 타작을 기다리는 때입니다.
먼산에서 뻐꾸기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모내기가 바빠지는 철이기도 합니다.
엊그제 노란꽃를 피우던 유채도 이때쯤 알곡을 터트리지 않나요?
고단한 농촌의 하루 하루가 계속되지요
그래도 난 이런 철에 앵두를 따면서 산을 찾았고 칙을 캐고 새알을
찾아다니며 마음을 조리며 살았습니다.
남들과 똑 같은 방법으로 살수없는 나는
피안의 세계를 발견하지 않으면 가슴이 터질것 같았습니다
세월은 속절없이 가고 꿈을 꿀수 없는 현실을 보면서
처량한 꽁갱이 소리를 들어야 했습니다
바람따라 소리내는 대잎의 소리를 들어야 했습니다
가슴으로 들으며 음식들을 소화시키지 못했습니다.
가끔은 개울에 나가 재첩을 줍고 피라미도 잡았지요
개구리도 잡아 팽나무 아래서 구었던 생각도 납니다.
무엇으로 살것인가?
풀수없는 난제앞에
고민의 날은 이어졌습니다.
덩쿨장미가 피면 젊은날의 고뇌가 생각납니다.
우리의 젊은날 누구나
가난이 죄인냥 이런 절망을 경험하지 않은이 있의리...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