몆주전부터 이번에는 아차산을 꼭 다녀오리라 맘을 먹었지만
이번역시 제 뜻되로 되질않았습니다.
다녀오신 분들의 천진난만한 웃음들이 저를 더욱 괴로게
만들기도 하구요..
일요일 오전 분주히 촬영장비를 챙겨서 촬영장소인 종로 모
웨딩홀에 도착을 했습니다.
예쁘게 웃고 있는 신부의 모습에서 저는 산행실패의 아쉬움을
그나마 위로로 삼게 되었구요..
이리저리 하객들과 악수를 하며 인사하는 신랑.그리고
양가 부모님들..
시끌벅적한 식장 분위기는 어느곳에서든 낮선 장면들이
아니지요.
늘 그러듯이 저는 예식 40분 전에 스넵촬영(대기실)을
시작하게 되었고 정해진 순서에 따라 순조롭게 진행하였습니다.
이제는 양가 어머님의 촛불점화....
신랑입장...... 신부입장.....맞절....
주레사에 이어
사회자의 권한(?)으로 신랑에게
"난! 땡 잡았다!" 를 3회 반복케 함으로서 예식은 절정에
도달 했지요.
"다음은 신랑.신부의 행진 이 있겠습니다."
"신랑.신부 행진!"
음악이 깔리면서 무지개색 조명과 함께 신랑.신부는 우아하게
퇴장을 하는도중 "펑!"
축포소리와 함께 하늘에서 반짝거리는 축하 테잎이 내려오는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신랑 친구들도 축하하는 의미(?)로 소형 폭죽을 일제히
트트리는 순간.
악!!!!!
폭죽에서 나온 화약으로 인해 신부 면사포에 불이 붙은
것이였습니다.
순식간에 불은 힘없는 면사포 전체와 등쪽 드레스.그리고
신부 머리 쪽으로 번지게 되었지요.
행사요원 2명과 저는 바닦에 깔려있는 부직포로 신부 머리와
어깨를 덮게 되었고 정신없이 끄게 되었습니다.
신부의 뒤쪽 목덜미의 화상과 함께 사태는 진압이 되었습니다.
정신이 나간 신랑과 부모님은 바닦에 주져않고 말더군요.
우리가 흔히 볼수있는 폭죽이 이렇게 위험하리라곤
생각을 못했을 것입니다.
부모님의 심정. 그리고 신랑의 심정을 저는 너무나도 안타깝게
지켜만 봐야 했지요.
너무나 아쉬운 결혼을 촬영하게 되었고 신랑.신부에게는
평생의 한번뿐인 예식의 사진과 페백 장면이 두 사람에게서
멀어지는 순간 이였습니다.
돌아온 길이 저로서는 너무 멀고 길게만 느껴지더군요.
영재님!
두분께 좋은 희망의 말씀 한마디 해 주십시요
저 또한 행복하게 사시라고 기도 드리고 있습니다.
가족님들! 건강하시구요 모든것을 사랑하십시요.....
한가지 더.... 폭죽은 사지도 말고 팔지도 맙시다..
촬영장에서 생긴일....(황당)
김낙현
2003.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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