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별명은 늘 제비였습니다.
이름에서 풍기는 뉘앙스로 인하여...
고교 시절엔 교련복의 덕을 보아서 인지 물찬 제비라고도 했었지요.
간혹 씩 짓궂은 선배들 때문에 알 벤 제비가 되기도...
그래서인지 결혼하고 이사를 아홉 번이나 해야 했습니다.
결국은 태평양 건너 이곳 캐나다까지 진출 했지만...
처음 이민 와서 살게 된 집에 대한 얘기를 할까 합니다.
낯모르는 이방인이었지만 마치 친구에게 정든 집을 물려받은 듯한 푸근함으로 인하여 ...
동그란 원기둥 위에 삼각뿔의 지붕을 한 예쁜 집!
이전의 주인은 분명 미술과 관련이 깊은 사람 인 듯
벽 벽마다 유화와 크로키 한 그림이 장식되어 있었고
그림엔 조명의 각도가 맞추어져 있었습니다.
게다가 벽마다 창을 내어 낮에는 최대한의 채광으로 그림 감상을 했었나 봅니다.
시간대별로 채광의 양에 따라 달리 보여지는 그림의 느낌이란 환상적이잖아요.
마당을 마루로 깔고, 바 베 큐 그릴과 팔각의 나무 벤 취가 어우러져 있는 집!
이층으로 분할된 공간에 설치된 사닥다리!
그 집의 색 또한 제가 좋아하는 신선한 코발트블루 이 구요.
여름이면 담쟁이나 아 이 비 덩굴로 펜스의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초록의 생동함이 사적인 공간확보에도 도움이 되게끔 만든 손길은
단 몇 그루의 나무에도 스프링 쿨러의 시설을 할 만치 낭만적인 이방인의 배려...
주방에서 바라다 보이는 이 모든 공간이 늘 나와 함께 하는 한,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변해 가는 계절을 바라보며
바람 부는 대로 눈이 내리면 내리는 대로
낯선 이방인 '친구'가 마련해 준 예쁜 공간 안에서
두고 온 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그려내어 봅니다.
☏태평양 건너에서 서울하늘을 그리워하며...
지금은 활동하지 않지만 저희 학교 다닐 땐 키 큰 멋진 가수였었는데
아~사랑아(정 미 조)!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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