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 취중 기행
강승도
2003.06.01
조회 68
오월의 마지막 주말
의왕시 청계산 백운호수지나
깊은 청계산자락에 익명의 별장에서
자연과 사람 그리고 그리움에 칵테일한
술한잔 씩 순배하며
얼굴이 노을빛으로 침몰 하도록
취중기행을 했답니다
취기에도 아름다운 들꽃무리의 고은 꽃말을
엿들으며 납작 엎드려 낮은 소리로 속삭였죠
...들리세요....
돈나물 노오란 별꽃 무늬 꽃이
너무 아름답고 인상적 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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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 취중 기행


오월의 하루 남짓
유월의 경계에 서서

청계산 뻐구기
낮은 종적을 감추고
지난 밤
눈물의 흔적을 씻으려는듯
햇살에 찰랑이는 이슬,

줄지은
여린 모 키재기에 조요한
개발제한 구역,
낮선 한 떼의 사람들이
경계를 넘어 선다

백운 호수를 지나
청계별장에 삼삼오오
허기진 벨트를 풀어 헤치고
알코올에 목축이며
수 인사 소주 낚시에
석양 노을빛에 절어드는 세상사,

언덕배기
돌 틈새 파릇이
샛노란 돈 나물 꽃잔치
봉긋한 야생화 수줍은 미소에
사람과 들꽃의 벽이
허물어진다

넘어진 코끝에
진한 알콜끼
비릿한 이온 풀 내음에
독한 짐승의 향기가 사위고
산 그림자에 묻힌 붉은 노을 밭에서
돌아 갈 길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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