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옥황상제요...
어린왕자
2003.06.04
조회 64
어진 임금이 성밖에 미행을 나갔다가
그만 시골길로 접어들어 길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마침 늙은 농부 한사람이 우마차에 짚단을 싣고
덜커덕거리며 오고 있었다.

"흥인문까지 태워다 주시겠소?"

"타슈"

한참을 말없이 가다가 농부가 불쑥 물었다.

"사지도 멀쩡하고 의복도 깔끔하구만
왜 걸어갈 길을 타는 거유?
어쨌건 대체 어디 사는 누군지 인사나 합시다."

"난 성안과 밖 모두를 다스리는 사람이오."

"흠 그래요? 임금이시라구요?
그럼 난 옥황상제요."

이윽고 성문에 도착하자 수문장과 관졸들이
부복하며 영접했다.
늙은 농부는 눈이 동그래져 관졸에게 물었다.

"지금 그 사람 누구슈?"

"대왕폐하도 모르는가?"

깜짝 놀란 농부는 관졸을 잡고 부탁했다.

"저 관졸님,임금님께 난 결코
옥황상제가 아니라고 꼭 좀 전해주쇼."
^^

송골매 - 승무 - 들려주세요...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