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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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6.06
조회 123

어느 일요일 아침 나는 성난얼굴을하고 말았다.
사건의 발단은 큰 아이의 윗옷때문이였다.
큰 아이의 버릇은 단추가 달린옷을 입으면 목위까지
잠그는 버릇이 있었는데..입힐려고 준비해둔 옷은
목이 파인 블라우스 남방이였다.
아이는 목이 파인 옷이 마음에 들지않았던 것이다.
나는 끝내 입혀야 직성이 풀리는데...아이와의 실갱이가
남편의 눈에는 몹시도 짜증이 났나보다.
남편은 혼자서도 옷입히기정도의 선택은 할수있는 나이니까.
아이편을 들었고,나는 어느정도 입히기에 설득했던터라..
남편의 끼여들기가 눈에 가시처럼 여겨져서 어찌나
미워보이던지.....

그날,아침 우리집은 그래서 한바탕 소리지르기 전쟁을 치렸다.
아마도 윗층에 살고있는 시댁에도 다 들려 올라 갔을것이다 .
그래도 나는 신경 안쓴다.
싸울땐 싸워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탓이다.
하지만,조심스럽기는 하다.
(ㅡ그렇다고 치고박기는 절대 아님.기껏해야..야!!너! 잘났다..
그 정도! 우리집에서 야!그러면 남편이 젤 싫어하는 말이라..ㅎ
그날 나는 야~ 너! 는 네번 정도 약올리기로 했나보다ㅡ
좀 더 할수있었는데....시간이 없어서^^)
나는 있는대로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고,
신랑도 그날은 만만치 않았다.

우리 부부는 교회성가대로 봉사하고 있어서
일찍 서둘러가야했는데..
나는 서둘려 나오는것으로 신랑에게 분풀이를 했을뿐이다.
애들과 신랑은 뒤전에 남겨둔 채.
뒤늦게 성가대 연습실에 아이들과 느긋하게 들어선 남편이
어찌나 얄미워보였는지 모른다.
나는 성난 얼굴을 하다가도 거울을 보면 웃는버릇이
어릴때부터 남아있다.

그날 그때.성가대실 입구에 세워둔 거울을 들여다보는 중에
지나가던 신랑과 눈이 마주치는 순간 피식~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고 말았다.
결국 그렇게 싱겁게 끝나고 말 싸움에,좀 거북해지고.
대수롭지 않은 일에 화를 냈던 일이 마음에 걸려 기분은 별로였던 하루가 되었다.


최성수의 동행~ 또는 해후~
김종환의 사랑을 위하여~


.요번주제는 어렵네요.별로 싸울 기회가 없어서기 보다는
기억이 가물거려서지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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