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구리시투어(네시간동안)
자운영®
2003.06.09
조회 99
현충일 우리 아톰4자매는 가평수목원에 가기로 하고 음식과 간식 준비를 완벽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걸 빼먹어지요.정확하게 사전분석한 계획된 출발시간....캬~~~뼈속깊이 반성.
묵념은10시에 각자 마음속으로 애도를 표시하기로하고
증말 어릴때에는 정말 꼬박 10시사이렌소리에 맞춰서 머리숙여서 묵념을 했습니다.
현충일에 대한 정확한 내용도 모르는채 그냥 학교에서 하라니까 안하면 큰일나는줄알고.
그러나 우리아이한테 정확하게 알려주었어요.
"어....그러니까 옛날에 군인들이 전쟁을 하잖아 그럼죽는 사람도 있겟지?"
"이라크전쟁하는거 봤지?"
"네...."
"....그러니까 우리나라(대한민국)을 뺏기지 않으려고 싸우다가 죽은 군인들 있잖아....
그 돌아가신 군인들께 ....감사하다고 기도하는 날이야 마음속으로 그래서 학교에 안가는거야
집에서 감사합니다라고 기도하는 날이라구"
맞나?....나름대로 진지하게 설명했음.

그리고 열심히 일한 우덜은 떠나기로!
명품네 제부한테는 엄청난 특별휴가(일년에 한번 있을둥 말둥한 명품에 결재가난휴가)
집에서 준비하면서 명품이"언니 오늘 비온데?"
"아니!씨비에쓰에서 몇일간 비온다 소리없던데.....영재마마도 그랬고(억울하지만 할수없음)"
"...아니...마늘을 걷어놓고 가야하나...해서..."
"괜찮아 비안온다고 했어"
(이말에 인신매매로 발목이 잡힐줄이야)
앞차에는 나와 막내 뒷차에는 아톰과(세째)명품(둘째) 이렇게 나누어타고 출발은 기분좋게 룰루~랄라~산뜻한 기분으로 출발했다.
야~호!
업된 기분으로 출발후 망우리 부터시작해서 차들이 앞뒤로 줄서서 뭘하자는건지 꼼짝을 안합니다.
내참....간만에 여행좀하자는데 웬 자동차 태클이 많이 들어오는지....
몇바퀴 굴르나 싶으면....정차....이제가나...하면 다시정차.....조금 밀리다 뚫리겠지.....그러나 얼마가 갔다고 막내제부 휴게소찾고(하긴 거리는 얼마안되도 시간은 두시간)
그바람에 막내한테 면박맞고
" 옵빤 여기가 고속도로야!휴게소가 어딧어~어. 운전이나 똑바루해!"
'........아니...화장실가고싶어 영아야......(2년차신혼아이가뱃속에있으니)"
"먹은것도 읍는데 왜그래...참어!'
"너같으면 참겟냐....큰건데...."
"그래두 참어~어 뚜껑열리지 않게 꽉잘막고있어!"
할수없이 주유소 기름넣는척하고 주유소로 들어가 단체로 볼일을 봅니다.
몸속 불순물 다비우고 다시 가벼운 몸으로 출발!
2시간을 지나 구리시에 진입했지만 사정은 마찬가지
아이들은 언제가 엄마? 가만있어 멀미하니까 ....넌 잠이나자...다오면 깨워줄께!
야......이제교문사거리네....가다....서다....가다.....말다....가다....졸다....
막내 "디게 밀린다....계속이네...계속."
나 "원래 그런거야.....여행 떠날땐 여유있는 마음으로 가야하는거야 ...짜증내지말고."
음악이나 들으며 즐겁게 가는거야 차안에서 즐기면서 가야해....이런저런말로
밀리는 도로사정을 이해하는척 해석을 해줬다....언젠간 가겟지
막내 "이렇게 가다가는 저녁이겠다...."
나 "야....휴일이 삼일이잖아....가는날하구 가서 노는날하루 ....오는날 하루...딱맞네."
"어구....나는 상관없는데 형부는 어떻해....삼일동안 가게 문닫어 죽을라구?"
"건....그렇지....."
졸다 일어나서 뒷차 분위기를 살피니 표정들이 심상치 않은거같다 그렇다고 내릴수도 읍고
배도 슬슬 고프고해서
"야...김밥까먹자.... 지금이1시 점심시간인데 언제가서 먹어 그냥 때맞춰서 먹어야지...."
하고 우리차에 실려있는 김밥을 까먹었다.
"...여행을 이렇게 차안에서 완벽한 준비를 해서 먹으면서 가는거야....."
차가 정체한 틈을타서 얼릉 내려서 뒤따라오는 차에 김밥을 넣어줬다
먹으먹서 가라고.
나중에 아톰한테 들은말로는 차가 들썩거릴정도로 분위기 험악했답니다.
지루한 제부가 음악좀 듣겟다고 크게틀었다가 한소리먹고
조카가 김밥먹다 떠들었다가 등짝한대 맞고
모처럼 나온날 이렇게 차가 밀리니 명품심기가 말이아니었나봐요.
가끔씩 뒷차를 흘끗흘끗 쳐다봐도 분위기 냉랭.....써~얼렁!
그와반대로 우리차안 분위기 따끈따끈 화기애애^^
가는데 까지 가보자......세시간지나자 구리시 빠지는거 같고 남양주라는 표지판이 보이는데....
갑자기 뒷차에서 긴급무전이 왔다.
"언니! 차돌려 이렇게 밀려서 언제 가평을 가냐구.....난앙갈래 언니 결정해!
이론 왜...나보구 결정하래...벌쭘해진나....앞좌석에 막내부부에게 떠밀고 빠졌다
"운전기사가 결정해야지.....난 따라가는 신세인데....너네가 결정해서 알려줘라"
"....머 짝은언니가 돌리라면 돌려야지....뭐...쩝!무서워서...."
이렇게 명품이 리더쉽을 발휘해서
"차돌려!" 이한마디에 찍소리못하구 다시돌려서 가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고있었다.
막내"언니....비 많이오네...."
달리는 차에 부딪치니 많이 오는거 같았다.
"원래 달리는차는 비를 많이 맞는거야.....(들은전설)"
'넌....막내라 어려서 모르겟지만....아버지가 한 말이 있다."

옌날 어느 여름날.........
아버지가 일하시고 잠시 쉬러 집에 들어와서 마루 끝에 걸터 앉는다.
나 도 그옆에 따라서 앉는다.
맞은편 보이는 산을 바라보며.....(앉으면 과수원길과 산이보임)^^
여름 날 오후니만큼 우두둑!!!!!!!!!!!!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기 시작한다......저야 머 집안에 있느니까 여유있게 앉아있는데.
맞은편 길에 마침 학교를 파하고 집에 돌아가던 아이들이 길에서 소나기를 만났다.
뱅뱅 돌리면 들고 가던 책가방을 머리에 쓰고 (써두 비는 맞지만)하나둘 씩 우다다다.........
갑자기 뛰어가기 시작한다...
그러자 울아버지 : 짜슥들 .......뭣하러 저렇게 뛰어가냐?
나: 비가 오니까 뛰어가지~~이~~~?
아버지:.....쯧쯧 .....지금 오는 비나 맞지 멋하러 저앞에 오는 비까지 맞으러 뛰어간다냐~아
나:......한참후에 신호옴 .띠~~~~용!
요즘도 한여름 오후 에 가다 보면 갑자기 소나기를 만날때 가 있죠?
그럼 저는 절때루 안뛰어갑니다.
왜냐구요?
울아버지 말씀때문에......머리위로 오는거나 맞고 앞에꺼 까정 뛰어가면 서 맞고 싶지 않아서.^^
( ....술을 좋아하셔서...일찍 돌아가셧지만.....재미있으신 분이었는데...........-_-)

이거랑 똑같은 거야....가면서 막내의 둔전거림
"...에이...이거 완전히 세시간넘게 구리시투어만 했잖아"
"ㅎㅎㅎ그러네...니가 가이드해라"
"네...악까 악까 오전에 지나간 병원 지급오분만에 지나갑니다....네...여기는 구리백화점 이것도 기억력짧은 큰언니 기억안나지? 오전에 다 지나갔어요...
네...저기는 구리시장입니다....여기는 교문사거리 번화가 ....세시간전쯤에 본건물들을 십분만에 다시 보니 감동이 새로워 흥분해서 가이드를 합니다
다시 명품차 에서 긴급무전이 왔다.
"언니 비도오구....태릉으로가서 돼지갈비나 뜯고가자 세시간넘게 구리시온게 억울해서 그냥은 못들어가겠어"
"...그려라...그럼"
그러고나니 막네제부 어린이대공원가서 놀을까?....했다가 막내한테 디지게 한방!
"걸어서 십분이면 가는공원을 머하러 네시간동안 구리시돌아서 어린이 대공원을가!옵빠 미쳤어?억울하지도 않어?"
나"마저~ 어린이대공원가기는 너무억울하다 네시간차타고...."
이시간에 명품네차 제부가 들어가 가게보는게 싫어서 잔머리 굴려 삼육대학교 에가서 놀다가자고 했다가 명품한테 디지게 한방!
"여보! 비오는데 거길 왜가~아! 당신 미쳤어?" 그러게 명품말에 토를 왜달어...
막내의 말"가다가 태릉 선수촌에 짝은언니 유도선수로 입촌시키고가자...."
캬캬캬.....좀 우덜에 비해 약간 찌긴했지만....운동화까지 신으니 유도선수폼이 나긴했다.
또막내"그리고 다음에 생일때 유도복한벌씩 선물하자....검은똑딱삔하구 고무줄머리끈까지 쎋뜨로...." 듣고보니 유도선수 필수품이다 .
"그리고 형부랑 헤어져야하니까 보내는게 섭섭하니 갈비잔뜩 멕여서 보내야지 ...."
캬캬캬.......우리는 명품을 놀리며 네시간 차타고 돌아오는길이 그래도 유쾌했다.
명품이 친구들과 모임을 했다는 돼지갈비집(우 거시기촌)....비는우두둑오고
(비얘기 하면 안되는대)
들어가서 메뉴판을 본명품
"헉! 여기 소갈비집이예요? 전엔 돼지갈비였었는데....."
일제히 한마디씩
"머여..........왔었다면서 소갈빈지 돼지갈빈지 구별도 못해?"
할수없이 명품의 입맛기억력의 한계로 들어간 소갈비집에서
짭쪼름한 갈비를 뜯고 양말만 연탄배달한것처럼 해가지고 나왔다.
(그집디게 청소안함 바닥이 장난아님 ....즈덜 종업원은 다 꺼멍양말신고서....)
멋지게 마무리 누가했게요?
막내네.............제부!!!
이렇게 십오만원결재를 하고난후 막내는 앞으로 한달간 빈손으로 주1회씩 서울온답니다.
썰렁하게 4시간구리시투어를 하고 비를맞고 패전병처럼 초라하게 귀한
널어놓은 마늘이 오는비 쫄딱맞고 후즐근하게 널브러져 있습니다..
이사태가 올것이 왔구나....
"언니!언니가 비 안온댔잖아 머여...이거 다 젖어서 썩겠어! 다 까고가! 한사람도 빠지지말고!"
"...............머.........그래야지...........쩝. 씨비에쓰에서 비안온다고 했는데(누명쓴씨비에쓰)"
"그러니까 담부터는 나한테 날씨 물어보지마........."
"언니가 매일 라디오 끼고 살잖어."
"...머 그렇다고 내가 뉴쓰듣나 에프엠 음악방송만듣지~이."
"몰라~아유 됐어 마늘이나까!"
"..........나 집에 잠깐 갔다오면 안돼? 빨래다 젖을텐데....."
"안돼! 가믄안와! 마늘다까고가!"
"머....인신매매냐....잡어다 억지로 마늘까라고하게....울얘들 인질로 잡어~그럼"
".....아이구 됐어요 언니..저얘들 인질? 더 귀찮은 인질이야 먹을거줘야지...챙겨야지.."
할수없이 마늘 두접반을 손확끈거릴정도로 한쪽씩 다쪼개놓고 인질다시 챙겨서 김빠진 맥주병처럼 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야! 증말 수목원 멋찌고 좋더라~~경치도 좋고 공기맑고.......산림욕 찐하게 하고 ....몸이 날아갈거 같네 담에 다시가야쥐~~~~~~~~~"
원래 서울가본사람 보다 안가본사람이 아는척 말이 더 많은법!

*오늘의 교훈:남들하고 똑같은 생각에 남들갈때 가려다가 나들이를 망침.
이런날은 사람들 다빠진 서울시투어를 하는건데....호젓하게
그래서 요즘은 엉뚱하거나 독특한 창의력이 아니면 이렇게 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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