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던일 접고 앉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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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6.09
조회 128

아이들이 학교간 시간은 빈집이다.
조용한 주택가 우리집 층계참에서 쏜살같이 달려오는
작은아이의 "엄마~~~~~~아~~"하고 부르는 소리가 들리고,
그제서야 닫힌 문 현관 안쪽에서 얼굴을 빼꼼히 내미는
내 모습을 보고서야 빈집이 아님을 알게 된다.
예전에는 월부책 장사나,검침원,신문구독 요청,보험아줌마,
..그런 분들이 하루에도 여러 차례 다녀가서 어떤때는 귀챤아서
죽은듯 기척을 안낸적도 있었다.
물론 우리끼리 얘기지만..그땐 정말 빈번했다.
내 단잠을 깨울때는 더 얄미울때도 있었다.
그런데,요즘은 그 모습조차 보기드문 그림이 되었고,
머물러있는 동안 그들의 과장된 웃음도 사라졌다.
그 만큼, 각박해진 세상과 내 마음 탓일수도 있는데...
가끔은 골목을 걸어오는 검침원의 발소리가 그리울 때도 있다.
그리고, 나는 방금 느릿느릿 방안을 돌고 있었다.
하던일을 잠시 잊었음.(은행볼일,시장보기,..그런거)


막~ 학교에서 돌아온 작은 아이를 현관입구에서
꼭 안아주고 학원으로 보냈습니다.
그러고 보면 애들도 시간에 쫓겨요.
쉴틈이 없습니다.층계 참에서 잠깐 뒤를 돌아다보고
고사리손 흔들며 학원으로 총총 사라지는
작은 아이의 모습을 망연히 지켜보고서야
늘어진 마음을 추스려봅니다.
그리고, 오늘 무척 덥지요?그래도...신청곡 있대~~여!^^



*마법의 성~ 우리 아이들과 따라 부르기 할려구요.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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