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가 되니 지영(명품네조카)가 꺼멍봉지하나를 들고왔다.
꺼멍봉지를 얼굴앞에 내밀며
"엄마가요~제가요~상을 두개나 받아서요.아이스크림 쏘는거래요."
"어....그래? 축하해 지영아 이런거라면 기꺼이 맞아줄게! 그리고 담에도 또 상타와라~
더운데 이모 아이스크림에 또맞고싶어."
".....네?"
"어........그냥 잘하라구....근데 뭘로 상탔어?"
"네...그림하구요.독서에 대한거요"
"어.....그래 이모가 찬영이랑 둘이서 박수쳐줄께.짜!짜!짜! 짝!짝!짝!!!"
"이따가 엄마가 맛있는거 해주면 이모도 초대해라~"
"그야.....엄마가 하는거겟죠"
"네가 상탔으니까 .............네이름으로 초대하라구"
"알았어요."
아이스크림을 열심히 퍼먹고 있는데 삐리릭 전화가 왔다.
"어...언니? 지영이 아이스크림 가져왔어?"
"어...지금 먹고있어 잘난딸둬서 좋것다.....이런건 매일연타로 쏴도돼."
"근데 왜전화 안해?아이스크림 맛있어?좀 씁쓸하지 않어?맛이?"
"........전화야 머.... 자랑할거 있는 사람이 하는거지~이 내가 머아쉽다고....돈들여가며 전화를 하니? 넘이사 상을 타던말던 공짜니까 시원하고 맛도좋다"
(여기서부턴 우유아저씨랑 싸움내용 )
"근데 어젯밤에 우리지운아빠가 싸워서 우유아저씨를 눈탱이 밤탱이를 만들었다!"
뭔일이래........우직한사람이 갑자기 하룻밤사이에 조폭영화를 찍었나.....
"왜~에 무슨일로?"
"어....글쎄 그아저씨가 술이만땅취해가지고 길바닥에서 땡깡을 놓고 있는데 식구들이 하다하다 안되니까 지운아빠한테 구조요청을 했나봐.....그러니 아는처지에 모른체 할수없어 가게문을 닫고 똥안싸고 죽은거처럼 무거운걸 구조해 가는데....계속주정인거야 말도 안되는 걸로 시비를 걸고 무릅꿇고 사과를 하라고....나참"
"욱낀다.......그아저씨 그래서?"
"지운아빠도 술취한사람 말상대하기 싫어서 그냥 길바닥에서 무릅을 꿇었대요"
"..........캬캬캬.....길바닥에서? 술취한사람이나 안먹은사람이나 둘다 욱껴"
"근데.......갑자기 앞차기로 발이 스트레이트로 날아오더래."
"그래서 ? 맞았어? 점점 욱끼네 그아저씨........맞고가만있냐....그럼 한방날리지."
"말로 시비거는건 참는데 발이날아오는데 아무리 속좋은 사람도 화나지 도와주는 줄도모르고 ...그래서 한방날렸대....그랬더니 갑자기 조용해져서 순순히 집으로 들어가더래"
"우~~~~~~~~잘했어 잘했다.....그럼 된거아닌가? 줄거주고 받을거 받고 계산끝났네."
"아이고 이보쇼 언니! 그게 아니구 지운아빠는 멀쩡한데 그아저씨는 눈탱이가 진짜루 밤탱이 됬데요~"
"글쎄 아침에 가게열자마자 전화가 와서 갔더니 한쪽눈탱이가 띵띵 부어 붇어버려서 안떠진대요"
"야!...........지운아빠 파워짱이다~ 너도 순한양 건다릴땐 수위봐가며 해야것다 너두 밤탱이될라....박아지 긁을때 조심해" 동생한테 일단은 주위를 주고나서
나두 낼부텀 슬금슬금 조심해서 다시봐야지.........
"언니는참~웃을일이 아니구.....어설픈무당이 사람잡는다구.......눈알이나 빠졌어봐........어쩔뻔했어~설은조폭이 주먹한번 잘못썻다가 읍는 살림살이에 뭐갑물어줄뻔 했잖어....살림 거덜나요"
"건 ........그러네.....그래두 욱낀건 욱끼다 그래서 병원은 안가도되고?"
"다행히 눈을 위아래로 잡아벌려보니 보이는건 지장없나봐........어떻게 때려도 눈텡이를 맞추냐.......에구 어설프기는 ....보이지않는 궁뎅이를 한번 물어뜯고 말지..."
"캬캬캬.....큰덩치에 쪼잔하게 구뎅이를 어떻게 물어뜯냐..........텔레비젼조폭들은 아구통을 사정없이 날리던데..."
"언니! 그쪽은 더무서워........한방맞고 옥수수 우르르쏟아 밷어놔봐.......이빨값은 또 얼마나 비싼데......견적안나와요~차라리 보이지않는 궁뎅이를 물어버리면 머? 까놓고 보여줄껴? 어쩔껴? 이부위가 안전하다니께~"
"캬캬캬.....넌 장사꾼이라그런지 계산속은 밝다.....그나저나 그밤탱이눈을해가지고 당장 우유납품은 어떻한대냐....."
"그래서또.......내가 주쓰한병을 들고 가서 사과를 해야지 어쪄 우리는 상처하나 없는데....
당장우유배달이 급해서 ....이따가요 지운아빠랑 한번돌아요.....가게우유는 넣어줘야잖아요
울 지운아빠가 밤에는 일을 잘못해도 낮에하는일은 잘허거덩요~이렇게 농담까지섞어서 풀어야지 어떻하겠어..........그랬더니 괜찮다고 하대.......눈탱이는 밤탱이해가지고 캬캬캬...안웃을래도 그아저씨 눈탱이를 보면 저절루 웃음이나와"
" 여하튼 남에일이다보니 디게 웃긴다.........별일도 다있내 ....잼있다야"
"맞지? 언니 우리집없으면 재미없어서 못살거야.......이따가 내려와 상황진행대는 내용 더풀어줄께"
"알았다.........부자되라.........."
하고 일단 전화를 끊고 혼자서 또 한참을 웃었습니다.
가게가면 그우유아저씨를 가끔만나는데....그얼굴에 밤탱이를 생각하니.
유가속을 성실하게 두시간끝까지 듣고나서 저녁무렵에 슬슬 후속편이 궁금해서 내려갔다.
들어가자마자 냉장고우유부터 확인하니 우유가 꽉차있었다.
"어? 우유 누가넣었어? 많이 들어왔네.......지운아빠가 대신돌아줬어?"
"어.......그아저씨가 한쪽눈 안대를 하고 왔어 "
"디게 욱끼더구만 면전에서 웃을수도 읍고 혼났네.....가게에는 눈병걸려서 안대했다고 했대
얼마전까지는 한쪽귀 치료받는다고 귀를 막고다니더니 이젠 한쪽눈가리고 쯧쯧.....술버릇 고약한사람은 몸이 성할날리 읍어요"
"야........아무리그래도 부기가라앉힐려면 이삼일에 멍들은거 빼야지 일주일은 더걸리것다
더운날씨에 고생좀 하겟네....."
"누가 아니래.......그아저씨 전에 옆에 가게에서 다른대리점에서 우유받는다고 그가게 앞에서 박스뜯어깔고 술병들고 앉아서 시위를 해가지고 경찰이와도 막무가네 술먹고 땡깡에
막가파식으로 곤주를 부려서 결국에는 그가게에서 손들고 항복했잖아?"
"캬캬캬.....못말리는 아저씨구만............."
이렇게 해서 오늘에 우울지수백%를 한방에 시원하게 웃으며 날려버리고 다시 명랑유쾌지수 천%만땅 충전해놨다.
나두 이기분으로 꿈속에서 조폭영화나 폼나게 한편찍어야지...........오른쪽발을 날리는 폼이날까? 왼쪽어퍼컷올려치는 폼이날까? 멋쮜게 한편찍어올릴께욤.
모두들...........깊고 푸른밤~~~~~~~~~~~~~!
화양동에 자질구레한 일상사건취재(사회부)
자운영®
2003.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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