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나무 아래
여린 하체를 감싸며
숨막힐듯 피어나는 그리움
갈마른 가슴을 열고
죽은 밤가시끝에 오롯이 맺힌
하얀 꽃대궁
산허리 한꺼플 벗겨내어
하얀 속살에 치렁이는 솜털 꽃향기
밤 하늘
수 놓는 유혹의 전갈이
창가에 기대 선 바람 틈새로
어지러이 쏟아지며
멀미가 난다
싸한 전율로
숨막히게 밀려오는 그리움
잊혀진 처녀성을 느끼고 싶어
유월의 침상 위에
낙엽처럼 스러져 잠들고 있는 그대
그 짙은 향기 속으로
잠들고 싶다
향긋한 채취에
터질듯 다가서는 사랑 알레지에
독한 몸살을 앓으며
하얀 진액을 밤새 뿌려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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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 공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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