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꽃향기 아래서 (자작시)
그리움
2003.06.11
조회 66
밤나무 아래
여린 하체를 감싸며
숨막힐듯 피어나는 그리움


갈마른 가슴을 열고
죽은 밤가시끝에 오롯이 맺힌
하얀 꽃대궁


산허리 한꺼플 벗겨내어
하얀 속살에 치렁이는 솜털 꽃향기
밤 하늘
수 놓는 유혹의 전갈이
창가에 기대 선 바람 틈새로
어지러이 쏟아지며
멀미가 난다

싸한 전율로
숨막히게 밀려오는 그리움
잊혀진 처녀성을 느끼고 싶어

유월의 침상 위에
낙엽처럼 스러져 잠들고 있는 그대
그 짙은 향기 속으로
잠들고 싶다

향긋한 채취에
터질듯 다가서는 사랑 알레지에
독한 몸살을 앓으며
하얀 진액을 밤새 뿌려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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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 공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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