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유월에 비
비 내리는 까닭은
있다, 또는 없다
어느 것에 대한 이설로
물길을 찾아 아스팔트에 사라진다는
후문
그 후
살아 있다, 죽어있다
시인의 첫행은 이렇게
시작한다
꽃을 피우기 위함이
성숙한 둔부를 흔들기 위함도 아니니
그저 내리는 눈물이려니
그저 내리는 빗물이려니
내 마음 갈증을 풀어 줄
차가운 키스의 서곡이아닐까
유월의 비는
흐믈거리는
사타구니에 어스름 올라타
육체의 말초를 찾아
집을 짓는다
꽃 진자리에
향기를 깨내어
갈퀴 등 같은 가슴에 묻어 달라고
바람에 헝크러진 머리를 흔들며
밤새 울어 에는풀잎에 맺혀
제 몸에 기생하는
그리움조차 깨닫지 못하는
빗물 인것을
내리고
흐르고
흔적을 지우며 스며드는
너의 독백은
파란 하늘아래
고독한 넋으로 죽어있는 낙엽에
삶의 행간을 더듬는다
++++++++++++++++++++++++
나미 마지막 인사 부탁해요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