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오면 생각나는 그사람
만날때마다 좋아하던 그사람....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엔 희미한 기억속의 그친구 생각이
가금씩 떠오릅니다.
비 오는날 집에만 있기가 따분해서 시내 길거리를 쏘다니다
다방에들어가 음악감상에 푹 빠져있는데 누군가 어깨를 툭
치길래 뒤돌아보니 애청자 모임에서 몇번 보았던 긴머리
소녀가 웃으며 서 있더군요.
그친구도 비가와서 무작정 시내 나왔다가 버스시간이 많이
남아서 혹시 아는사람있나 싶어서 들어왔다가 우연히 만나니
반가웠나봐요.
주머니 털어 영화 구경도하고 빗속을 걸어 안동 댐까지
두번이나 왕복하면서 데이트를 했었는데 분위기 잡는다고
우산 하나만 썼더니 어깨는 비에젖어 축축하고...
과수원 집 셋째 딸이였는데 여고를 졸업하고 4h활동을
하면서 부모님 일손도 도와주는 순진한 아가씨여서 그녀를
좋아하는 총각들도 많았지만 쉽사리 접근하기가 어려웠는데
비 덕분에 아주 즐거운 데이트를 했었고 편지도 몇년간
주고 받으며 가을이면 탐스럽게 익은 빨간 사과를 남몰래
주기도 했는데 그때마다 그녀 얼굴도 빨갛게 물들곤 햇지요.
비가오니 그때 그시절도 그리워지고 노래속에 숨어있는
그사람은 지금쯤 어디에서 뭘하는지 궁금해지는 날입니다.
심수봉:그때그사람
둘다섯:긴머리소녀
양수경:사랑은창밖에 빗물같아요
시흥시신천동 제일정육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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