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만난 모교 은사님이 추천해주신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옮겨온 글 입니다. '그대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이 세상 소풍 끝나고 하늘 가는 날까지 그런 사람 딱 셋만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대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 만리 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이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어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 저만은 살려 두거라" 일러 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 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함석헌의《그대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全文)에서 흐르는 곡은 김종환의 '사랑하는 이에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