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에 있는 계룡산에 가보셨나요?
공주쪽의 갑사에서 올라 반대편으로내려가면
동학사가 나오고 대전이랍니다.
결혼하고 15여년 만에 계룡산근처에 갔는데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눈물이 났습니다.
남편과 아이들은 도대체 왜 우는 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합니다.
설명을 해보지만 이해를 못하는 듯 합니다.
계룡산은
내 젊은 날의 아픔들을 품은 채
거기 그 모습 그대로 서 있었습니다.
혼자서 수도 없이 오르내리던 그 산..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마음에 안개가 끼일 때마다
계룡산을 올랐습니다.
슬플때마다.. 혼란스러울 때마다..
사방이 꽉 막힌 듯할때마다..
오르고 또 올랐습니다.
낮에도 오르고 .. 밤에도 오르고..
가을에..
늦은 오후에 오르기 시작하여
정상에 서면 계룡산에 캄캄한 어둠이 내려앉고
메마른 잎들을 스치는 바람이
스산스럽게 울어댑니다.
왠지모를 오싹함..
오히려,
밀려드는 무서움을 조금씩 즐기며
산을 내려가기 시작하면
어디서 나타났는지
환한 달님이 나뭇가지 사이로
얼굴을 내밀고
길을 알려주곤 했습니다.
동학사 절입구에 다다라
뒤돌아보면
나를 토해낸 산이
동굴처럼 시커멓게 웅크리고 있습니다.
이때쯤이면
갑자기 배가 고파집니다.
또 이때쯤이면
갑자기 씩씩한 걸음걸이가 됩니다.
신청곡: 안치환의'사랑하게되면'
오늘 부산의 금련산으로 전국네트웍크 수련회떠나는
방송통신대학 국문학과 학우들과
계룡산에 추억을 가진 아름다운 이들과
함께 듣고 싶어요
부산으로 가는 버스안에서 같이 들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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