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가 처음으로 도착한 별은
다른 별에 비해 유난히도 작았다.
너무 작은 탓에 그 흔한 나무의자도,옹달샘도
머물 자리가 없었다.
별에는 늙은 부부가 살고 있었다
그저 두 사람만으로도 별 전체는 빈 틈없이 꽉 찼다
어린왕자는 오른 엄지 발가락 하나로 힘겹게 서 있었다
힘겨웠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
너무나 비좁았기 때문이다.
어린왕자는 이마의 땀을 쓸며 할아버지에게 말을 걸었다
"할아버지, 너무 답답해요 이 곳은 너무 비좁아요"
"뭐가 그렇다는 거지?"
"손님이 와도 엉덩이를 붙일 틈도 없잖아요.
엄지발가락으로 지탱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몸 전체를 지탱하기는 아마 힘들 거야,
하지만 영혼을 지탱하기엔 엄지 발가락이면 충분하지,
난 당신의 맑고 순수한 영혼만 초대했거든"...
'나도 저렇게 늙었으면 좋겠다'하고
어린왕자는 혼자 중얼거렸다.
"혹시, 다른 별로 이사할 생각은 없었나요?
좀더 넓은 곳으로요"
어린 왕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물었다
"비록 좁지만 이 안엔 큰 사랑이 있어요.
어쩌다 우리 부부가 서로 싸우는 날이 있어도 곧 화해를 하지요.왜 그런지 아세요?..........
싸워도 서로 등 돌릴 틈이 없거든요"
'나도 저렇게 사랑했으면 좋겠다'하고
어린왕자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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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촌사람들/나 하나의 사랑]
쌩떽쥐베리-- 어린왕자 이야기 中 1
*유은영
200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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