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4일 초등학교 2학년 다니는 큰 딸아이의 환경친화방학 숙제로 작은 화분에 꽃씨를 심었습니다.
제 아이 삼남매 따로따로 꽃씨를 사서 심었습니다.
큰 딸 아이는 봉숭아.
둘째 딸 아이는 채송화.
막내 아들 아이는 사루비아.
예쁜 꽃이 필때까지 정성들여 키우기로 약속을 하고, 화분에 씨앗을 심은 날짜와 키우는 아이 이름을 다 써놓고, 가게 옆에 담장(1미터도 안 되는 낮은 담장)에 올려 놓고 맑은 날에는 물을 주고, 비가 올 때는 잘 있는지 살펴보면서 정성들여 키우고 있었습니다.
봉숭아는 키가 많이 커서 30센티미터도 넘게 탐스럽게 컸고, 둘째 아이의 채송화는 도저히 싹이 나지 않아 5월 말에 꽃가게에서 새로 채송화 모종을 사다가 키우고 있었고, 꽃도 예쁘게 피었었는데...
글쎄 이 두 개의 화분을 누군지 모를 손이 가져가버렸답니다.
울타리안에 눈에 보이는 곳에 잘 간직하지 못한 제 잘못도 있지만, 4월부터 지금까지 여지껏 잘 있었던 화초였는데......
봉숭아꽃이 피면 손톱에 물들이기로 약속했는데....
채송화꽃이 빨갛게 참 예뻤었는데......
밤이면 오므라드는 채송화 잎들이 참 신기했는데....
봉숭아꽃이 금방이라도 생길 것 같았는데...
너무너무 속상합니다.
아이들이 자기 화분을 얼마나 아끼고, 늘 사랑하며 지켜봤었는데,
그 화분 가져간 사람 너무 나쁜 사람입니다.
아이들 이름도 적어놓았고, 아이들이 키우고 있는 꽃이라는 걸 아는데, 그걸 가져가요. 정말 야속하고 원망스럽습니다.
신청곡 : 꽃밭에서 (조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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