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걸으며
-자작노트 중에서-
오늘,
태풍 소델로의
경로가 끝나고 하늘이
빗방울 맺힐듯 싱송생송,
출근 길 머릿속 한켠에
새푸른 들꽃이 자란다
길은 성벽 아래
꿈길같은 꽃길을 걷고
바람은 성벽을 넘어
개망초 키를 살랑 간들거리며
달맞이 꽃대를 걸어
새벽 빛 여운을 씻는다
낮은 잡초사이로
빠알간 콧대를 세우며
믓 들풀의 시새움에
세침스레 일어서는 뱀딸기,
제 그리움에 겨워
바람결 술렁이는 몸짓에
픗픗한 여인의 젖무덤이
일렁이는 향긋한 아침,
참 아름다운 오전의 풍경이
파노라마 펼치듯 노그적한
오솔길로 달려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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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의 잡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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