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요..
김꼬마.
2003.06.23
조회 89
행복한 아침.
찰나에 머물다 스러질 행복일지언정..깊이 감사합니다.
밖에 볼 일이 많은데 나가고 싶지 않은 월욜입니다.
새벽녁 신문 던져놓는 소릴 듣고도 아주 살짝 현관문을 열고 신문을 주워왔지요.
내 행복이 달아날까 싶어.
행복은 전이된다는데..저 혼자 이렇게 칭칭 감고 있어도 되는걸까요...글쎄요. 그 행복이란 놈이 워낙 가짓수가 많아서..아님..낮가림이 심해서 쉽게 고갤 들지 않는건지....
사람들때문에 행복한 주말이었습니다.
여러가지 복잡한 상황을 켜켜 접어두고 집을 나설 수 있었음에 감사합니다.
비록 따라 오르진 못했지만, 새벽1시 오색약수터를 시발점으로 어둠속 총총 사라지는 뒷모습들에 모처럼 가슴이 더워지는건 바로 저였으니까요.
일행중 반을 올려보내고 내려와 넓다란 낙산 백사장위에 자리 펴고 앉아서 바라보던 바다는 아직도 제 눈앞에 출렁이고..오징어배도 보이네요...
준비되지 않은 복장이었기에
맨발로..혹은 일행들의 양말을 뺏어 신고 걸었던 국립공원초입에서부터 비선대까지..
혹시 저 보신분 없으시겠죠..핑크색 색안경에 구멍 뚫린 청바지. 흰색 면양말..때론 초록색 등산양말..
여지껏 강원도를 다니면서도 속초해수욕장에 그렇게 재밌게 앉아서 회를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도 첨 알았습니다.
결국엔 회값보다 맑은물값이 더 나와 주인아주머니께 죄송한 맘을 함께 계산해야 했던게 옥의 티랄까요.
숙소 앞 마당에 있던 정자에서 밤을 지새고 새벽을 열고..그대로 꼭 붙어 앉아서 정자지기가 되고프던 엊그제 새벽녁 기억이 또다시 가슴을 콩콩 달음박질 시킵니다.
모처럼...사람이 너무 좋던 여행길이었습니다.
사람에 치여서 사람땜에 송송 뚫린 가슴이 시렸었는데...복구공사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행복하세요.
종일 커피하고..음악하고 눈맞추며 보내야 할 듯 싶습니다.
자꾸 떠들면 이름 적힐까봐 자율학습 하면서 조용히 듣고 지냈습니다..
오늘 모처럼 손을 들어 발표하니 후련함 반...얼굴 붉어짐 반..그렇네요.
동숙님..우호님..영재님..
보고싶네요.
건강하시길..행복하시길 되뇌이며 이만 나갈게요.
4시에 씩씩하게 뵙길..
아참...당신은 천사와 커피를 마셔본 적이 있나요..가 저의 신청곡입니다만...
마음 깔끔하게 해 놓고 있을게요..
진짜루 갑니다.
휘리릭~
바이바이.
**글을 올려놓구 '알려드립니다'에 들러보니 컨셉이 교실이네요..이런 우연이..동숙님하고 필이 딱 맞아떨어진거 감히 기뻐해도 되나여?*^^*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