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근숙아
초여름
2003.06.23
조회 90
내 친구 근숙아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엔
해변의 여인을 멋지게 부르던
네가 너무 보고싶구나
너를 못만난지가 아마도
27년쯤 되었을거야.
그러고보니 우리,
나이 참 많이 먹었네..
아직도 그 때의 네모습이
눈에 선하게 떠올라
키가 크고, 단발머리에 앞머리는 늘상
반듯하게 잘랐었잖니
가수 김상희씨처럼...
그리고 그 골방에 모여
노래를 불렀잖아
너는 ' 해변의 여인'을..
순옥이는 '커피 한잔을 시켜놓고..'
그러고보니 순옥이의
커피한잔을 부를 때 그 손짓과 표정도
생각난다
근데 왜 나는 뭘 불렀는지 기억이 안나지?
너의 노래에 너무 빠져서 기억이 안나는 건지...
근숙아
난 아직도 너의 그 목소리를 기억해
가끔씩 '해변의 여인'을 부르는 네 목소리를
환청으로 들어..
오늘 처럼 비가내리는 날엔
창 넒은 찻 집에 앉아
근숙이 너랑 미순이랑 순옥이랑 민숙이랑 재희랑
모두 모여
정겨운 얘기 나누었으면....
내 친구 근숙이의 18번
'해변의 여인'을 듣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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