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곡 없지만,
채색...
2003.06.24
조회 145
내게도 좋은 날이 올까...하고 힘없이 앉아있는데
갑자기 세차진 바람에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어디서 현관문 쎄게 부딪히는 소리도 들립니다.
바람도 차고..눅눅합니다.
마음도 덩달아 눅눅해졌습니다.

아마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이라고하니..
문득 비를 조아하던 소녀 시절이 생각나서겠지요.
그래서인지...제 마음도 장마비처럼 오락가락~

좁다란 골목길을 우산 받쳐주던 이웃집 오빠!참 잘 생겼었는데.
말한번 못 걸어본게 후회되고.ㅎㅎㅎ
장대비에 흠뻑 젖어도 태연하게 집으로 향하던 하교길...
걸음은 또 얼마나 느릿하게 걸었던지...괜히 폼 잡아 본것같았지만
엄마한테 혼나면서도 나.꼬박꼬박 말대꾸는 잘했지요.
도로가 낮은 길은 물이 제법 허리까지 차올라 버스도 다니지
않는 날이면 친구들과 어울려 장난도 치고,얘기도 나누고..
방향을 잡아가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엔 흠뻑 젖신 옷 입은채로
떡뽁기 집에 들려 시간 가는줄 모르고 길에서 시간을
때우던 기억들...어제일만 같습니다.
그때는..떡뽁기보다 친구들 얼굴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조아서
실실 거렸네요.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그래도 비를 흠뻑 맞으며
친구들과 어울려 돌아다닐것 같습니다.


네시를 알리는 유가속이 코 앞에 와 있어서....
신청곡은 없습니다.즐거운 시간되셔여~행복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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