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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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6.27
조회 147


달구지 같이 털털거리는 시골버스에 흔들리기를 몇시간
여름해가 깊게 진..정선읍에 도착했다.
읍내에서도 한참이나 외딴 산골에 살고있던 내 남자친구의
남자친구 집을 찾아가는 길이였고..
삼복더위의 여름날..남자친구와 함께....
하루밤 예정으로 떠난 길이니 무거운 장비도 소용없었다.
저녁상을 물리고나자...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라는 말이 그대로 심상치 않더니
억수같은 비가 퍼 붓기 시작했다.
필시 산골을 지나는 비라고 여겼던 것이 큰 오산이였다.
비는 사흘 낮 밤을 억수같이 퍼 부었고...
마을 어귀에 걸려있던 유일한 통로이던 다리도 물에 떠내려가고
춘천에서 재수를 하던 시절이라서 춘천가는 길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물이 빠진 개울 저편을 건너,기다리는 버스를 타기까지
열흘 밤을 외딴 산골에서 비에 갇혀 꼼짝없이 묶였던 몇날
몇밤을 미칠것처럼 전전하며 심란했었다.
여행의 즐거움을 모르던 시절이였으나....그때를 떠올려..
비가 오면.오히려 선명하고 정갈하게 떠오른다.


에휴~
비에 관한 사연들이 사건도 가지각색 줄줄이네요.
재밋게 읽다보니...나도 동참!^^
그때 함께 떠났던 남자친구가 첫사랑이 였는데..
꺼내기 싫었지만,그래도 비하면..그때가.생각나서~ㅎㅎㅎ
지금쯤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길없지만...
아마도..저를 기억이나 하고 있으면 다행이련만!!!



.추가열의 슬픈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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