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이던가...(요즘 날자감각이 더욱 무디어져감)
큰아이 유치원다닐때니 7년쯤 되어가는거 같네요
늘 그래왔듯이 우린 누가 먼저 말할것도 없이
휴가철이면 어김없이 오대산자락에 텐트를 치고 휴가를 보냇답니다
그해도 떠나는날부터 비가 내리더니 오는날까지 비가 그치질 않더군요
억수같이 내리는 비로 밤이면 텐트가 물에 잠기진 않나...하는
걱정에 일어나서 삽으로 고랑을치고...거의 뜬눈으로 세웟지요
텐트위로 떨어지는 빗방울소리는 얼마나 크던지 주위에 사람들이 많아도 무섭더라구요
눅눅한 이틀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친정에 들렷다 가자고 했더니 남편왈 싫다는거에요
저는 은근히 화가 나더라구요
일부러 가는것도 아니고 돌아오는 길목에 잠간들리면 될것을
안간다고 고집을 피우지 뭐에요
저는 그때 너무 서운하고 남편이 보기싫어서
올라오는길에 그냥 차에서 내렷답니다
설마 그럼 자기도 가겠지 (어쩌겠어) 했는데
몇번 저보러 그냥 서울로 가자고 하고....저는 안간다고 고집피우고 티격태격 끝에 정말로 아이들만 데리고 서울로 휑하니
올라고 버리더군요
비는 억수같이 내리고 그 비를 다 맞으며 차길에서 40분을 걸어야만 친정집에 도착할수 있는데 그비를 다 맞고 혼자서 친정에
가니 마치 할머니만 계시고 부모님은 안계시더라구요
혼자 이불덥고 엉엉울면서 밤을 꼬박새우고 .....
아침이 되어서 남편이 데릴러 다시 내려 왓더라구요
다시 올것을 왜 그날 같이 안갔는지...
그것도 남자의 자존심 인가요?
그렇게 티격태격 싸우는것이 지금껏 싸움이 끝나질 않네요
그땐나도 무슨 배짱으로 고집을 그렇게 피운건지 원~~*^^*
올여름에도 텐트치고 낭만찾아 휴가가자고 하길래..
이제 사십넘어서 구질구질하게 휴가 보내고 싶지 않다고
호텔에서 나도 우아하게 휴가 보내고 싶다고 했더니 웃기만 하더군요
대장이 가자면 쫄병들이 따라 나서는거지..
별수있남유~~~~~
신청곡
비의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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