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시골에 계신 엄마와 통화를 했습니다.
지난 주간에 넷째동생 은숙이가 사법고시 2차 시험을 치렀답니다. 말이 고시공부지 정말 살이 많이 빠졌더랍니다. 올해 말즈음에 발표가 난답니다. 정말 수고가 많았다, 은숙아!(나미야-집에서 부르는 이름)
지난 주말에 서울에 왔다 가셨는데, 저는 부천에 시부모님과 사는데 제가 다녀가기 복잡할까봐 그냥 저에게 연락 안하고 동생네만 다녀가셨다고 합니다.
군대에 간 남동생이 최전방 초소에서 GP근무를 해서 식구들이 많이 걱정을 했었는데, 한 주 전에 부대 행정병으로 발탁이 되어 편하게 군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하네요. 고된 훈련받고 고생할까봐 걱정했었는데, 컴퓨터공학을 공부하다 군대에 갔기 때문에 아무래도 도움이 되었나 봅니다.
그런데 시간이 너무 나니까 맥이 빠지기도 하나 봅니다.
지난 번 첫 휴가 나왔을 때 보니 살도 좀 찌고, 튼튼해 보였는데.........
아무튼 무사히 군복무 잘 마치기를 바래 봅니다.
엄마는 시골에서 농사지어 여기저기 쌀이며 야채 등을 보내주셔서 도시에 사는 우리들이 잘 받아서 먹고 있습니다.
엄마는 우리 육형제들 다 고향을 떠나 살고 있어서, 옛날 처럼 육남매를 키우는 북적북적한 시골집이 아니라, 너무도 고즈넉한 집에 부모님만 달랑 두 분 살고 계셔서인지, 우리들 어렸을 때 엄마가 잘 못해주신 것만 생각나나 봅니다.
어제 통화를 하는 중 도시락에 꽁보리밥 싸주셨던 게 지금도 그렇게 미안하다고 하십니다. 저는 별로 기억이 안납니다만....... 아마도 국민학교 5학년 때 쯤이었을 것입니다. 그 이후로는 꽁보리밥먹은 기억은 없는데... 그 때까지 우리집에는 가을추수할 때까지 보리밥을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야말로 하얀쌀밥이 그리울 때였지요.
엄마가 그러고 싶어서 그랬겠어요. 형편이 안 되니 그랬겠지요.
저도 지금 형편이 안 되어서 아이들에게 해주지 못하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나중에 세월이 흘러 저도 엄마처럼 아이들에게 미안해 하겠지요?
엄마 안 그러셔도 돼요. 그런 기억이 지금은 추억이잖아요.
괜시리 마음이 짠해지고, 눈물도 나려고 해요.
엄마 마음을 다 아는데, 미안해 하지 마세요.
늘 그 마음 그 은혜 갚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 뿐이예요.
항상 건강하세요.
신청곡
김광석 - 어느 노부부의 이야기?
둘다섯 - 긴머리 소녀
김현식 - 내사랑 내곁에
고병희 - 유리창엔 비
이문세 - 파랑새
중에서요...
조용필 콘서트 티켓 신청해요. 이런거 신청하는 거 처음인데, 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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