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곁에서..*
맨발이*김경애
2003.07.03
조회 67
눈 내리는 수도원의 한나절.
마른 풀 한 낱도 기척하지 않네.
공간이란 공간은 모두 하얀 눈으로 차서
소리 티끌 하나 들어설 틈이 없는 것이라 생각하네.
문득
이 눈 속에서 하도 적막하여 제 가슴의 문짝 들어내고 싶은
이 있다면 거들고 싶네.
그 가슴속에서도 하얀 눈발 쏟아져 나올텐가.
그리움이 한이 된 음표 쏟아져 나올텐가.
나도 한 송이 눈으로 저들 속에서 춤추다가 마른 자리 진자리
가리지 않고 듣는 천상의 기별이 되었으면 하네.


_정채봉 님/간장종지 중-


*생전 어머님에 대한 진한 그리움을..
남도의 정취와 함께 우리에게 들려주시던..선생님..
뒷 베란다 창문으로 드는 바람이 풍경을 달그당 흔드는데..
오늘따라 선생님이 쓰신 글들에서 하늘나라 선생님의 소식이
궁금해져 옵니다..
잘 계신지..
어머님 곁에서..

하느님 곁에서..
어린아이처럼 밝은 미소로 지내시길 기도하며..

가끔씩..
천상의 기별이 되어..이 땅에도 안부 전해 주세요..


yullia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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