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라리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남왕진
2003.07.04
조회 128
이번 주제는 참 난해하다.다 밝힐 수 도없고 그냥 줄여
쓰려니 재미없고...

소인이 중.고등학교 다니던 70년대시절 날라리들의 외모에
남.여 차이가 약간 있었던듯하다.
남 학생들은 빡빡머리라서 아무리 그럴듯한 옷과 구두를 갖춰도
학생티가 났는데 여학생들은 갈래 머리를 풀어헤치고 언니 옷을
몰래입고 나오거나 화장을 하고나오면 동급생끼리도 누나 같은
착각을 할때도 있었다.
대개 무슨여고 00파라는 패거리 문화에 익숙해 있었고 팔목엔
붕대를 칭칭 감거나 목 덜미엔 파스를 자주 붙이곤 했는데
그 이유를 공개하기엔 그렇고 왜 붙였는지 짐작은 가리라
믿어본다.


학창시절 나는 범생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날라리 축엔 낄수
없었지만 약간의경험과 늘 같이했던 녀석들을 보면 등 하교
시간에 언제나 모자 챙을 구부려서 뒤 통수에 걸치고 어깨는
구부정하게하고 팔자 걸음을 걸었고 가방엔 책은 없고 만화라
던가 야한 잡지를 넣어서 옆구리에 끼고 다녔다.
어떤 녀석은 교복하의를 나팔 바지로 맞춰입고 길거리 청소를
하며 활보하던 녀석도 있었고 쫄바지를 입고 졸졸따라가는
녀석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이였다.
날나리들은 버스를 탈때도 맨 뒷좌석 구석진 자리에 모여앉아
고개를 푹 숙이고 담배를 피우며 범생이들은 접근을 못하게
분위기를 만들었고 어느날엔 이마에 붕대를 감고 나타나는 날도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눈썹을 면도칼로 밀어버렸다는걸알고
별 미친짓도 다하는구나하며 같이 웃기도했고 그 잘난 영웅심에
팔뚝에 면도칼로 죽죽 줄을 긋기도 했었는데 그때 한순간에
잘못된 행동때문에 해마다 여름만 되면 팔 노출하기가 싫어진다.
그리고 왕진이라는 이름은 왕진 가 버리고 창호라는 가명을
새겨달고 다녔기에 사진속에 남아있는 명찰을 자세히 보면
대부분 창호로 되어 있어서 속상하기도한다.
가명을 쓰게 된것도 패싸움을 주동해서 선배들한테 잡히면
후한이 두려워서 쓴건데 덕분에 교련 선생님한테 걸려서
야구 방망이로 신나게 두들겨 맞았던 아픈 기억이 새삼
그리워진다...


모 여고에 다니는 친구가있어서 그 학교에서 좀 논다는
여학생7명(7공주파)과 남자 친구들 7명이 어울려 우리집에서
밤새워 놀았던 때가 있었다.
겨울 방학이 끝나갈 무렵이라서 장작으로 군불도 때고 멀리있는
가게에서 먹을것도 준비해놓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부모님과 동생들은 이웃집으로 피신을 가셨고 머슴아 들만
있는 집에 향수풍기며 어여쁜 여고생들 드디어 등장하고....
자기 소개가 대충끝나고 누가 먼저랄것도없이 짝을 정하고
앉아서 학생신분에 마셔서는 안될 약간의알콜이 들어가니
기분이 알딸딸해왔다.
그때부터 부끄럼도없이 마구 흔들어대기 시작하는 여학생들의
춤 솜씨에 우리 친구들은 얼이 빠진듯 입을 해죽이 벌리고
구경만 했다.
기선 제압을 당해 당황했지만 우리도 가만 있을순 없었다.
춤이라고해보았쟈 고고춤밖에 출줄 몰랐지만 요랑소리나게
흔들며 골짜기가 떠나갈듯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발광을
했지만 여학생들에겐 잽도되지 않았다.
학교가서 공부는하지않고 노래만 했냐며 빈정거렸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무용반 애들이라서 춤하면 한가락씩 하는 애들이였고
얼굴도 예뻐서 뭇 남학생들 애간장 많이도 녹였다나...
열심히 뛴 덕분에 새벽에 사고가 나고 말았다 .
그만 방구들이 무너져 내리는 아찔한 사고...
날이 밝고 친구들 모두 떠난뒤 아버지께 혼이났고 며칠동안
냉방에 자다 감기도 걸렸고 방구들 고치는라 그을음도 많이
마셨던 추억이 그리워진다.
학교 다닐땐 그렇게도 말썽많던 애들도 세월지나 반반하게
생긴 얼굴 덕분에 돈 많은 부잣집으로 시집가 사모님 소리
들으며 잘 사는 것보면 참 신기하기만하다.
언젠가 전화를해서 딸아이가 속 썩여서 걱정스럽다는 푸념을
하길래 예전에 너를 보는듯하지 않느냐 했더니 씁쓸한
웃음만 짓더군요.

오늘은 왠지 매끄럽지가 못하군요..죄송합니다.


이숙 :우정
이수미: 여고시절
김인순; 여고졸업반
김만수 :푸른시절

서툴러서 70분걸려서완성했습니다.손가락이얼얼하네요..

시흥시 신천동 제일정육점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