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놀던애들은.....
낑깡파
2003.07.04
조회 91
지금은 어디서 어떻게...잘들살고 있으리라 믿는다.

옌날 시골우리집은 약간 외딴곳이었다.
아랫마을에는 내또래 친구가 있었지만 집이 떨어져있어서 같이 어울릴수는 없었다.
그러나 학교에 오고가고 할때는 지나는 길이기에 만날수는 있었다.
진아는(그아이가 그때지은 예명이다.)자기 언니옷을 입고 노래도 잘하고 춤도잘추었다.아마도 커서가수가 되고싶다고한거 같다
일요일엔 우리집옆에 밭일하러 왔다가 들러서 거울보고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이 그럴듯햇다.
외딴마을에 살던나는 진아가 와서 자기친구얘기까지 해주며 세상밖의 소식을 전해주는 통신원인 셈이다.
그러니까 진아가 알고 있는 건너마을 친구들은 논다는 친구들이다.
그시절에 일요일엔 카셑트가지고 춤추러다녔고 시내로 고고장에놀러나갔던 일들을 가끔식 일요일에 엄마한테 붙잡혀 밭일하러 왔다가 일하다 실증나면 엄마몰래 빠져나와 우리집으로 들어왔다.
진아말을 듣다보면 그친구들은 무서운 아이들이었던거 같았다.
그얘들이 시내에 나가면 남자얘들도 무서워서 비켜간다고 했다.
도루코날을 씹어먹는다는둥,담배도 피우고 담뱃불로 팔뚝에 불붙인다는둥,지금들어도 소름끼치는말인데 그시절에도 이런아이들이 있었나 할정도다.그러나 어느세대고 반항적인 친구들은 있기마련이다.
이런 세상밖에 일들이 궁금해 집에오다가 진아집앞에서서 얘기하다 늦게 집에오면 벼락같은 우리부모님 "그런 춤추고 다니는 얘들 만나지도 말고 얘기하지도 말고 집으로 곧장와!"우리보모님 지레 겁먹고 나의 외출단속을 하셨다.
사실 그 진아라는 친구는 춤추는거 좋아하고 유행가 부르는걸 좋아하는 친구일뿐인데,
그러나 나도 호기심많은 때인지라서 한번몰래 빠져나갔다.
그리고 진아와 그논다는 친구들이 사는 건너마을을 가게 되었다.
그친구들 집에가서 보니 별다르게 생기지않고 텔레비젼을 보며 열심히 가사를 외우고 있었다.
소문만 들었지 가까이서 얼굴 마주보기는 첨이었지만 무섭다는 느낌은 없었다.
같이간 나한테도 전에 알고있던것처럼 친근하게 말도잘하고
"야 어떤놈들이 너를 괴롭히면 나한테 말해 알았냐....내가 확
가만안둘테니까."이말을 들은나는 좀 든든한 빽을둔 느낌이 들어서 싫지는 않았다.
한참 얘기하다가 고구마간식을 가져왔다.
말로만 듣던 도루코 자국과 담뱃불자국을 손등에서 볼수 있었다.
왜그런짓을 했을까....궁금했지만 물어보지는 못했다.
그자국들을 보니 무서워서...그런데 같이간 진아는 아무렇지않게 말하고웃고 떠들다 돌아왔다.
그뒤로 그친구들을 한번만났다는걸 빽으로알고 든든하게 무사히 학교를 마칠수있었다.
그때는 내가 누구누구 알고있다! 뭐 이런거 한방이면 누가 감히
함부로 건다리지를 못했다.
지금은 고향마을에서 이사한지도 오래되서 어찌됬는지 알수없으나....아랫동네 진아라는 친구는 결혼해서 잘살고있다는 소식만 예전에 엄마께 들은거같다.
그러나 건너마을에 논다는 그얘들소식은 못들었다.
우리엄마도 이런논다는얘들은 모르신다 그얘들 집에까지 갔었던 일도 모르고 만약에 그때 아셨더라면 아마도 머리홀딱 깍이고 다리몽댕이 절단났을 꺼다.

예전에 동창회 나갔을때 진아와 그친구들의 모습은 보이지않았다.
동창들중 누구하나 궁금해하고 물어보는 친구들도 없었다.
아마도 한때 놀았다는 불량스러웠다는것 때문일까?
한때 철없던 사춘기소녀들의 반항이었을꺼다.
그동안 까맣게 잊고 살았던 그이름들을 생각해본다.
지금은 어디서는 자기만의 삶을 살아가고 있으리라 믿는다.

그때진아라는 친구가 잘불렀던노래 혜은이노래를 많이 불렀다.
*제3한강교...손가락을 하놀높이 찔러대며 허!하는 모습은 지금생각나는노래 그논다는 친구집에가니 텔레비젼을 열심히보고 적어가며 외우던노래는 지다연에 *동반자 였던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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