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와숙녀 "를 좋아했던시절
자운영®
2003.07.06
조회 93
오늘 감성사전뒤에 오랬만에 목마와숙녀란걸 들었습니다.
예전에는 그 갱지연습장 겉표지에 이런시와 그림들이 있었습니다.
박인환에 "목마와 숙녀"푸쉬긴의 "삶"그때는 삶이 뭔지 인생이 뭔지도 모르면서 뭘 아는척 좋아하고 깊이빠졌는지...
작자미상의 "친구여" 유안진"지란지교"등등
문방구에가면 겉표지에 씌여있는 시와그림이 더멋진걸 고르느라고 뒤적거리다 애써샇아놓은 공책들을 와르르...무너트려서 아저씨께 혼나기도 했습니다.
또 어느책에서 주워들은 세계철학자 명언은 일기장에 글씨를 아주 정성들여서 써놓고 가끔씩 열어보며 이렇게 살리라 다짐을 하기도하고...
그옆에는 좋아하는 시나,멋진글들을 스크랩해서 붙여놓고 밤에 일기쓸때마다 읽어보며 가슴뿌듯해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 아이들 종합장표지는 만화영화 그림뿐 입니다.



*언젠가 버린줄 알았던 시가몇편 앨범속에 남아 잠자고 있었습니다.
이십년도 넘어 색이 누렇게 변했어요.
그중에서 지금이 밤이니 밤에대한 시 한편 올립니다.

ㅡ 한밤의 노우트 ㅡ


오, 창공이여!

창조주의 이름으로 말하여다오.

그대는 스스로 원하여 우리의 머리 위에서 맴돌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또 다른 강요에 의해

그 영원한 움직임을 멈추지 않는 것인가?

사라져가야 할 운명이

우리에게 그대는 무한한 것

그어떠한 틀 속에 그대의 운행는 지속되고 있는 것인가?

그대는 영원히 되돌아갈 안식처인가?

아니면...

영혼의 육신과 더불어 꺼져가는 것인가?

커다란 새는 날개 깃털로부터이듯

그대가 떠받드는 태양은 그 빛을 쏟아붓는다.

저 은하수는 창공의 바다에 자리한 파도인가?

빛나는 갑옷에 비친 칼의 형상안가?

저 초생달은 밤의 어둠을 밝혀주는

별들의 목걸이에 걸려있는 장식인가?

아니면...

어느 미지의 손에 매어달리 팔찌인가?

그리고 저 별들은

밤이면 거대한 돛폭과도 같이 활짝 피어난다.

낮이되면 조심스레 날래를 접는

장려한 파도의 면류관을 눌러쓴 물거품인가?

아니면 곱게 새기어놓은 진주인가?

ㅡ 에비센나의 시중에서 ㅡ

지금 다시보니 언뜻 이해안가는 부분이 있는데 그때는 엄청 좋았던 모양입니다.
이시에 그림은 여인의 비너스처럼 멋진 나체조각상이 있네요.
남자도 아닌데 ... 여인그림이 멋져서 스크랩한거 같지도 않구요.
오랫만에 옌날을 기억속에서 뒤져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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