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캄한 밤길을 걸어왔습니다.
무논에 내리는 가랑비가 사락사락 소리를 내고,둑길 가에 하늘타리꽃 피어 캄캄한 하늘을 우러르고 있었습니다.
어머니,나는 또 그 집 뜨락의 수국이 비에 젖는 걸 보고 있었습니다. 성경 읽는 소리 웅얼웅얼 뜨락에 깔리고,촛불이 흔들리는 대로 창호지 문에 흔들리는 그림자 끄덕끄덕 혼자서 잠 속의 금강경을 읽고 있습니다.
대문간에 서서 그렇게 흔들리는 그림자를 오래 보고 있었습니다.
내가 찾는 것이 어머니보다 더 멀리 있다는 걸 깨닫고 있었지요.
어쩌면 나는 이미 어머니를 부르는 나를 뒤에 남겨두고 다시 먼길을 떠나고 있었습니다.
어두운 둑길 가에 하늘타리꽃 캄캄한 하늘을 우러르며 하얗게 피었습니다.
-김진경 시인/슬픔의 힘-
*허연 수국의 계절..
작년 경북 풍기를 간 적이 있었는데요..
곳곳에 피어있던 수국이 과수원 푸른 능금의 꿈과 함께..
너무나 인상적으로 다가오더군요.
요즘도..
소수서원 아름답던 선비정원 흰수국앞에서 찍은 사진이 컴위에
서 5월의 이야기를 사시로 늘 소곤거리며 들려주고 있습니다.
백수국 한 화분 키우고 싶은데..
백색이 워낙 귀한 색이라 화원에서도 보기 힘들다는군요.
부탁은 오래 전 해뒀는데..쩝~
언젠가 인연이 닿아 만남을 가지게 된다면,마음이 참 기쁠 거
같아요.
제 뜨락의 수국은 이미 졌지만..
마음엔 여유로운 모듬살이의 꿈을 품고 오늘과 한 주를 살아
보렵니다.
어진님들도 멋진 한 주의 시작을..!
홧``팅~``입니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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