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게 아내 맘..엄마 맘....
전지연..
2003.07.07
조회 149
몇개월동안 지갑속에 아껴두었던 백화점 상품권...

제선물로 받았던거였지만 남편 구두사주려고 내내 간직하고 있던것이었지요.

그런데...
계산을하고 뿌듯한 맘으로 한바퀴 매장을 돌다가 우연히 핸드백코너에 발길이 멈추었는데...
거기서 제 맘에 쏙 드는 핸드백을 발견...
딸애한테 물었죠
이거 예쁘지?
그랬더니....
이쁘다 엄마한테 딱이다...
란 말 들으니..더욱 반짝거리고 이뻐보이는거였어요.

눈 하나 감으면 얼마든지 살수 있을걸...
우리 신랑 어디 나가서 술한잔 참으면 될 가격일수도 있을걸...
카드명세서 가져오는거 보면..
거의 대강 넘어 가지만서도 ...
어떤땐 눈에서 불이 날때가 더러 있거든요.

그런거 생각하면 제가 그깟 간만에 맘에 쏙 드는 핸드백 사는 것쯤은 일도 아닌데도...

몇번 만지작거리고 지퍼열어 안을 살펴보고...
어깨에 매어도 보고...
그러는 모습 보고도 우리 남편 사줄 생각을 안하고 바깥쪽에서만 맴도는 거였습니다.

다음에 올께요...하며 아쉬운 맘 달래며 매장을 나왔습니다.
구두 사고 곧바로 나왔어야 하는거였는데...

남편 구두 사주려고 수개월동안 간직했던 상품권 두장..
기뻤던 순간도 잠시...
갑자기 앞에 놓인 가방하나때문에 잠시 마음이 어지러웠지요.

맘 먹기에 따라선 현금 없어도 카드 긁으면 될일이지만...
전 선뜻 그리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못났기때문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저 아니라도 유가님들 대부분이...

저 핸드백 못샀어도 맘 뿌듯합니다.
남편것 두아이들것 다 사주었거든요...
저요?
전 내일이라도 당장 나가면 되니까 괜찮죠...

행복한 주말이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신청곡....

★진시몬...........애수
★진시몬...........둠바둠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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