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들의 담화
돈키호테
2003.07.09
조회 48
# 입에 사는 기생충
아~ 나 진짜 냄새나서 못살겠다.
오죽했으면 내 옆자리 충치병균들이
양치질을 하고 있을 정도야.
입냄새로 병균을 죽이는 인간은 처음이라나?

# 위에 사는 기생충
지금 장난하냐? 우리들은 바닥에 술이 고여 있어서
위벽에 매달려 산다구!
그것도 위에 빵구가 나 있어서 발이 빠지지 않게
조심해서 디뎌야 해.

# 대장에 사는 기생충
좀 닥쳐줄래?
이놈 대장에는 숙변이 가득 차 있어서
기생충도 다닐 수가 없을 정도란다.
우리들은 똥 속으로 땅굴을 파며 다닌다니까.
난 가끔 이 새끼 뱃속이 사람 뱃속인지
속이 꽉 찬 순대인지 헷깔릴 때가 있어.

그러자, '직장'(항문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창자의 최말단)에 사는 기생충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 '직장생활' 더러워서 못해 먹겠다."

"윤형주 - 어제 내린비 -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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