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같은 날...
비쥬얼
2003.07.09
조회 51

부서지듯 창문을 두들기는 거친 빗줄기 내리치는 날이면
으례히 고갤 치켜들고
옹이나무마냥 소리없이 쳐 박혀있던 옛 기억들이
나를 어지럽게 한다.

세찬 급류에 휩쓸려
벼랑에 쳐 박히는 절망을 맛보았기에
온 몸이 찢기어지는 아픔엔 이력이 났을 만 한데도
또 다시 고개를 치밀고 슬픔의 궁상을 떨게한다.

이젠 흐르고 싶다.
더 넓어진 가슴으로
붙들지 않는 유유한 흐름이고 싶다.

세찬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거친 물살이 흐르면 흐르는 대로
붙잡지 않으리라...

마음바닥까지 투명한 기운으로 흐르고 싶다.
기운이 솟구치는 희망을 품으며...


(신청곡)하남석/바람에 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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