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낚는다
-자작시 노트 중에서-
저수지에서
긴 밤 지새우며 하루를 낚는다
적당히 느슨한 인생줄에
쌉쓰름한 외로움을 미끼에 꿰어
세상을 향해 던진는 하루 낚시
제 그림자도
흐려진 물 위를 바라보며
허기진 고기를 좆아 한나절 부처가 되는
강태공의 독한 세월,
물위에
달이 뜨면 그리움에 젖고
별빛 서러운 세월을 잠시 잊고서
짧은 손맛에 목마른 욕망은
빈 어망에 출렁이는 꿈을 채우고 싶다
새벽빛 사위는 산사
바람결 흔들리는 풍경소리에
물 위에 파문이 어둠을 삼키고
어느 산사의 목어가
황금비늘 번뜩이는 잉어가 되었다는
강태공 통신,
붉은 태양에 차올라
노을빛 하루를 비우는 일상에
황금잉어 꿈길에 차오르며 승천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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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의 하루를 들으며 하루를 낚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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