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퀴" -- 시험에 관한 이야기
오원석
2003.07.10
조회 35
안녕하세요.
이 글 읽으실 모든 분 행복하세요.
이번주 "두바퀴" 주제가 시험이군요.
오랫동안 기다렸던 주제임.

전 시험하면 그 당시엔 꽤 친했던 친구 녀석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침을 뱉으면 꼭 자기 신발이나 몸에 떨어뜨리는 묘한 재주(?)를 가진 친구 녀석 입니다.
때는 88년 대입 시험일(당시는 선지원 후시험이었음)
전기에서 한 차례 실패의 씁쓸함을 맛본 친구 녀석.
나름대로 분석해본 결과 "영어"가 시원찮았다는 판단을 하였고,
이를 만회하기는 시간이 촉박하다는걸 너무 잘 알고 있었다.
후기 시험 당일... 자리에 앉아 시험 시작을 초조히 기다리던
친구 귀에 솔깃한 이야기가 들려왔다.
좌측옆에 앞에 앉아있던 수험생이 그 친구(?)와 이야기를 주고 받는데 "난 영어는 좀 되는데 수학이 영..."
이 말을 들은 친구는 그 들의 대화가 끝내기 무섭게 영어가 좀 되는 친구를 조용히 불러 긴급 제안을 했다.
"난 수학은 좀 되는데 영어가 안되니..."
약속대로 수학 시험 시간 최선을 다해 부정을 저지르고, 드디어 영어 시간. 영어가 되는 친구의 시험 보는 모습을 바라보며. 제발 녀석이 아는 문제 만 나와라를 기도하다, 깜박 잠이들었다나요.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잠결에 신호를 인지한 친구 녀석
눈 비비고, 침 닦고 상대방이 잘 보이게 놓아둔 답안을 보려는데 흐릿한게 잘 안보이더랍니다. 하필이면 팔에 눈이 심하게 눌리는 자세로 잠을 잤던거죠. 비비면 비빌수록 답안은 점점 흐릿해져만 가더랍니다.그 중요한 시험 시간에 잠을 잘 수 있는 친구 녀석의 두둑한 베짱. 결국엔 남 좋은 일만 시킨거죠.
그 나마 시간에 쫒겨 겨우 베낀 몇개의 답중엔 맞은게 거의없고.
수학에 비해 영어를 잘 하는거지 결코 영어 실력이 좋았던건 아닌듯하다나요.
우여곡절 끝에 원하는 학교에 진학해서 잘 다니는 모습과 졸업하고 취직하는 모습까지는 봤는데, 지금은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잘 살고 있겠죠.

이 글 읽어주신 모든 분 행복하세요.
ps: 재미는 없어도 책 보내주시는 거죠. 기대하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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