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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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11
조회 71

시험 시간마다..
돌아다니면서 한두 문제식 꼭 답을 가르쳐 주시던 선생님이 기억나네요.
그 선생님 별명이 일명 똥파리 선생님이셨지요.ㅎㅎㅎ
그 똥파리 선생님 우리 여고에서 인기도 짱이였어요.
정치.경제를 맞고 계셔서 인지..얼굴도 귀순용사처럼 생기셨고.
시험 시작 종소리와 무섭게 드르륵 앞문을 여시고는,
야~~~너희들 몇번에 몇번 안보이지?? 라고
하시면 우리는 잘보이는 문제지 임에도 불구하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꼭 한두 문제씩 그런 식으로 던져 놓고 가시면 눈치 빠른 녀석들은
그것이 답인줄 알고 지들끼리 끼득끼득 거리고 웃어댑니다.
고교 졸업과 동시에 전근을 가셔서 연락이 끊어졌지만,
몇년 후 페암으로 사망하셨다는 소식을 접했지요.
똥파리라는 별명에도 아량곳없이 함지박한 눈웃음을 지어주시던
그 선생님이 오늘은 문득 보고싶고 그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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