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학창시절로 정말 다시 돌아가고 싶지만 "시험"만 생각하면
그런 생각이 싹 가실정도로 괴로운... 또 어떻게 보면 그때의
유일한 고민거리가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드는 시험은 이렇게
나의 뇌리에서 음과 양을 왔다갔다하는 그런 존재인것
같습니다.
지금도 저희 신랑 공인중개사 시험준비 좀 하라는데 당최
엄두가 안나네요..
시험만 생각하면 머리가 지끈지끈..
과연 시험을 위해 평소부터 착실히 공부하는 친구들이 몇명이나
될까요?
시험하면 제일먼저 떠오르는 것이 "벼락치기"가 아닐까요?
시험일,시험범위가 발표되면 그때부터 독서실 들락거리거나
밤샘한답시고 부모님께 겨우 허락받아 친구집에 모여 공부는
뒷전이고 수다떠느라 법석이던것이 더 생각이 나는군요.
한마디로 괴로운? 수다이지요.
공부는 해야하는데 수다도 떨어야 되고...
시험하면 생각나는 아픈 기억이 저에겐 하나있지요..
중3때
연합고사 모의시험이 있었는데 시험전날 감기몸살로 공부를
제대로 못해 불안한 마음에 타학교 친구의 시험지를 빌려와
대충 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문제의 그 시험지를 들고 시험당일 등교를 했지요..
드디어...1교시...
왠걸!!!
시험문제가 친구한테 빌려온 시험지랑 똑같은 것이었습니다.
그 시험지를 저만 가져온것이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빌려왔는데
그 시험지 돌려가며 보느라 쉬는 시간만 되면 교실은 완전히
아수라장이었지요..
전 워낙 모범생?이라 바로 가방에 집어넣고 더이상 보질
않았는데 문제는 저기 멀리 교무실까지 이 소식이 들어간거죠.
호랑이 선생님-국어선생님께서 짧고 두꺼운 몽둥이를 들고
오셔서는 저희반 전체를 복도에 쭉 세워놓고는 시험지 가져온
애들 다 나오라고, 안나오면 가방검사한다고 하시더군요.
전 순진하게도 딴 애들도 다 나올줄 알고-전 정말 1교시 끝난후
문제지가 똑같다는 사실을 알고 더이상 보지도 돌리지도 않았는데...
저혼자만 나와있는것이었습니다.ㅠㅠ
이런 비양심들..
그때 그 선생님한테 어찌나 세게 뺨을 맞았던지..
지금 생각해도 울화통이 터지는군요..
기집애들 와서 미안하다고는 하는데 억울해서 미치겠더라구요.
다행히 저희 담임선생님께서는 저의 결백을 믿어주셨지만요.
아무튼 괴로운 시험이 한번씩 있었지만 그때 그시절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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