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감정
황덕경
2003.07.14
조회 70
조금 전에 실습 나갔던 초등학교 카페에 들어갔다가 우리반 아이를 만났어요.

대화창 띄워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저의 실습 끝나기 전날 여자 아이가 남자 아이에게 고백을 했었답니다.

그리고 둘이 공식적인 커플이 되었죠.

그런데 여자 아이가 더 적극적이예요.

커플링도 사다가 남자 아이한테 주고, 남자 아이 생각에 잠도 설치는 것 같더군요.

평생 지금 사귀게 된 남자 아이만 좋아할 것 같다고 하네요.

그리고 지금 이 남자 아이와 헤어지게 되면 너무 슬퍼서 학교도 나가기 싫을 것 같다고도 했어요.

지금 심정으로는 이 남자 아이와 결혼을 하고 싶다고 해요.


...


이야기를 나눈 1시간 동안 제 모습을 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지금이 전부는 아닌데...

지금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날이 올텐데...

그런데도 이 여자 아이의 모습과 마음이 너무 예뻐보였어요.

부디 후회 없도록 해주고 싶은 것 다 해주라는 말만 했습니다.

그래야 덜 아프다고...

아마 여자 아이는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었을거예요.



6학년 여자 아이와 같은 마음이었다니...

아직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초등학교 교사가 천직인가 봅니다...



사랑했던 사람이 불러주던 신승훈의 "I Believe"를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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