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론가 실려가는 군대 트럭에 앉아 지나쳐 가는 길을 쳐다봅니다.
우리는 어디에서 어디로 가고 있는 걸 까요?
웬지 다시는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은 두려움에,
제발 이것이 꿈이기만을 간절히 바라면서
이내 청춘을 트럭에 실어 저 멀리 사라져가는 길만 하염없이 쳐다 봅니다.
▲행복 끝. 불행시작~~~
머리하나로 지구를 떠받치는 이 순간!
군대란게 왜 있어야 하고,
왜 나는 남자로 태어났을까 하는… 부질없는 한숨 속에
그저 몸 건강히 제대하라던 어머님 얼굴만 계속 떠오릅니다.
▲하루종일 고참들의 장난감이 되어 이리 저리 끌려 다니고 있습니다.
정말 이럴 줄 알았더라면 일찍 입대할 걸 그랬습니다.
'이 자식들, 제대하고 어디 사회에서 만나기만 해봐라'.
소리없이 이를 갈며,
오늘도 나는 장난감의 임무를 묵묵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인간 리모콘이라고 들어보셨나요?
TV는 볼 수 없고 병장이 지시하는데로 번개같이 채널만 바꿔야 했던 인간 리모콘!
국방부 시계는 거꾸로 매달아도 돌아간다는데
왜 이리도 시간은 더디기만 한 것 일까요?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궁금해 미칠 것만 같습니다.
▲야간초소근무!
적군보다 더 무서운 건 뒤에서 나를 감시하는 고참입니다.
피곤하고 졸려서 쓰러질 것만 같고,
총을 든 팔이 시리고 저려서 미쳐 버릴 것만 같지만
적군이 아니라 고참이 무서워서 정신력으로 간신히 버티고 있습니다.
▲자대배치 받고 이제 겨우 하루가 지났습니다.
정말 시간이 흐르고 있기는 한 건가요?
고향에 두고 온 친구들이 내 생각은 하고 있을까요?
외로움을 느낄 시간조차 허락되지않는 졸병이라
시간이 아예 멈춰 버린 듯한 느낌입니다.
▲아아~!
드디어 누군가 저에게 면회를 왔습니다.
그녀일까요?
아니면 고향에 계신 어머니일까요?
행복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비오는 날 먹구름 뒤에서 빛나고 있는 태양처럼…
항상 우리를 비추고 있지만
우리가 그 존재를 잠시 잊어버리고 있을 뿐 이었습니다.
면회실로 달려가는 지금, 가슴이 터질 것만 같습니다.
이런 것이 바로 행복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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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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